“전남은 현재 경제력, 농업, 인구 등에서 타 지역에 비해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젊고 창조적인 리더십이 필요한데 호남에서 최초로 나비엑스포를 국제화시키고 성공시킨 추진력과 노하우를 가진 내가 바로 적임자라 생각한다.”

전남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지난 18일 오전 담양군을 방문, 군청 기자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사진 중앙)

이석형 전 군수는 전남의 어려운 농업 현실을 언급하며 “전남이 농도(農道)라 해도 내놓을 만한 것이 뭐가 있나. 전남이 농도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선 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며 농업의 규모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이석형 전 군수는 “전남지역 농축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명품 농축산물 유통센터를 만들어 대륙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전남 각지의 특구와 원예단지 등에서 재배ㆍ가공ㆍ저장된 농축산물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브랜드관리로 중국의 상류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형 전 군수는 이번 담양방문과 관련 “담양은 천혜의 문화ㆍ관광자원이 곳곳에 산재해 어느 지자체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이다. 여기에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을 굳힌 대나무 관련 아이템을 선점하고 문화컨텐츠 접목 등 이를 특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함평 나비축제가 10회를 맞는 시점에서 국제엑스포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석형 전 군수는 “척박한 환경속에서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자긍심을 높인 상징적인 현장과 민생고에 시달리는 농촌지역을 방문, 전남의 현실과 가능성을 확인코자 한다”며 “함평나비축제를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만들었듯이 체념과 패배주의를 넘어 ‘할 수 있다’는 ‘열정의 바이러스’를 전남에 전파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석형 전 군수는 지난 6일 함평군수를 퇴임하고 오는 23일까지 ‘전남을 바꾸는 희망탐사 2010’을 주제로 지역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22개 시군의 영농법인과 농산물 시설 등을 탐방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