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천혜의 자원인 대나무를 활용, 대나무식품 산업의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기능성식품 개발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군이 최근 전남도내 식품관련 대학 및 연구소를 대상으로 한 ‘대나무를 이용한 식품사업 개발용역’ 입찰 결과 전남대학교 등 3개 대학 산학협력단이 응모했으며 연구계획서 평가 및 종합심사 결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천지연 교수)이 제안한 ‘대나무 기능성 맥주와 죽순 칩(chip) 개발’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알려졌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천지연 교수(순천대)는 “담양은 국내 대나무산업을 선도하는 메카로 신활력사업의 일환인 대나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ㆍ기술을 확보하고 대나무(죽순, 댓잎, 수액)을 이용한 기능성식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나무 기능성 맥주와 이에 어울리는 안주류(죽순칩, 소시지, 육포 등)를 개발 보급, 담양군 6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군은 이번 연구용역 참여업체가 현재 광주지역에서 실제로 맥주를 제조ㆍ판매하고 있어 개발된 대나무 기능성 맥주의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죽순칩(chip) 역시 지역에 소재한 업체에 간단한 공정을 기술이전함으로써 개발과 동시에 즉시 판매로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죽순소시지나 대나무잎 추출액을 이용한 육포 개발시 치킨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담양군 외에도 타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림과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농림수산업의 식품산업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식세계화, 세계일류명품화, 식자재 수출 등 식품산업의 세계화에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며 “담양산 대나무 및 죽순을 고부가가치가 있는 기능성 맥주 및 칩(chip) 등으로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하고 죽림농가의 수익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담양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군은 대나무를 이용한 식품개발 결과를 토대로 지식재산권을 우선 확보한 후, 농심ㆍ CJ 등 국내 유수의 식품관련 생산업체 등과 공동 연구 및 마케팅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식품공전상 원재료 분류에 따라 식품으로 사용 가능한 대나무의 부위는 죽순, 댓잎, 대나무수액이며, 대나무줄기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죽력은 주류의 제조에 한해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식품전문가들은 “맥주의 생명은 맛과 색과 향에 있다”며 “대나무 맥주 개발시 죽력을 사용할 경우 특유의 탄냄새를 제거해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배합과 숙성의 변화를 통해 어떻게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