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황금들노래’ 와 ‘담양부채 및 부채장 김대석’ 등 담양군의 향토문화유산 2건이 전라남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되거나 한 단계 승격 예고됐다.

전라남도 문화재 당국은 최근 담양군 향토문화유산인 ‘황금들노래’ 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 고시했으며 또, 담양부채와 담양군향토문화유산 제2호 ‘부채장 김대석’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8호 ‘담양 선자장’ 과 제48-1호 ‘접선장(보유자 김대석)’ 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새로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담양 황금들노래’ 는 예로부터 수북면 황금리에서 농사철에 부르던 들노래로 주민들 사이에 구전되면서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온 영산강 상류지역을 대표하는 민속 문화유산.

황금들노래는 모판을 만드는 일부터 모를 찌고, 심고, 논을 매고, 장원질을 하는 전과정에 걸쳐있으며 노래는 늦은소리와 잦은소리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논매기에서는 ‘지화자소리’ ‘떨아지소리’ ‘나헤소리’ ‘사뒤여소리’ 등 다양한 노래들이 배치돼 있어 이러한 구성과 짜임새는 황금들노래만이 보유한 남도 민속예술의 멋과 신명을 전승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힘든 모판만들기 노래를 비롯한 다양한 노래의 전승, 힘차고 흥겹게 불려지는 집단적인 신명, 다양하고 화려한 음악적 구성과 선율 등은 황금들노래가 지닌 전통성과 예술성의 정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1983년 제13회 남도문화제, 1985년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에 출전하면서 전국에 널리 알려졌으며 선소리꾼 남귀희(남,63세)씨가 선친의 예능을 승계해 30대부터 황금들노래 전승과 공연을 주도해오고 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8호 ‘담양선자장’으로 지정예고된 담양부채는 예로부터 죽세공예품으로 유명했던 담양에 이미 조선시대인 17세기초 부터 조정의 공조에서 파견된 선자장이 도회관으로 활동하면서 담양의 죽세공예 장인들을 한곳에 모아 편죽을 다듬어 공조에 보내 부채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담양산 부채가 조정에 상납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담양의 쥘부채 129만자루, 둥근부채 1만자루 등 총130만 자루의 부채를 생산했다는 당시의 통계자료로 보아 현재 부채 주생산지로 알려진 전주(당시,43만5천자루 생산)를 훨씬 능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록과 전통이 고려되어 이번에 전라남도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8-1호로 지정된 ‘접선장’은 기능보유자인 담양읍 만성리 김대석씨가 3대에 걸쳐 기능을 전승하고 있는 향토무형문화유산이다. 지난 2007년 4월 11일 담양군향토무형문화유산 제2호로 지정된 이후 2년여 만에 기능전수와 보존가치가 크게 인정돼 도지정 문화재로 승격됐다.

조상 대대로 이어 온 전통의 솜씨와 기능으로 3대째 부채를 만들고 있는 김대석 부채장은 누대를 이어 가업으로 접선(摺扇), 쥘선 등 다양한 용도와 형태의 작품성을 지닌 부채를 만들고 있다. 담양산 왕대를 자르고 깍아 초지방, 정년방, 사복방, 환방, 되배방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내고 있으며, 2005년부터 후계자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작품의 주요 제작과정을 보면 대 쪼개기 → 초지 만들기 → 낙죽 그리기 → 중주 → 사복 구멍뚫기 → 사복 박기 → 머리 조이기 → 구중질하기 → 앞내리기 → 목살자르기 → 변잡기 → 종이접기 → 종이바르기 순으로 이루어진다.

김대석 부채장의 작품은 서울 인사동 골목과 ‘한국의 집’에서 독점 구입할 정도로 작품성이나 품질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특히 매년 출향인자녀 고향유적지 순례 등 군의 행사에 작품을 기증, 대나무 및 작품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공헌하고 있다.

김대석 장인은 제8회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제26회 전국대나무경진대회공모전, 제38회 전국공예품공모전 등에 입상했고 서울 인사동 덕암미술관 문화재-명인 전시회, 울산 롯데백화점 전시회, 전북도청 대한명인전시회, 전남도청 전시회, 일산국제무역전시장 대한명인전시회 등 수차례의 수상 및 전시회 경력을 갖고 있으며 KBS‘무한지대 큐’,KBC '고향이보인다‘, YTN ‘장인’ 등 수차례의 방송 출연 경력도 갖고 있다.

2005년 담양군 죽세명인 9호, (사) 대한명인 접선25호 로 지정됐으며 2007년 담양군 향토문화유산기능보유자 2호 부채장으로 지정됐으며 2007년-2008년 연간에 국립국어원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김대석 부채장 관련한 부채 책자 및 녹취록, 동영상 CD 등을 제작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