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아침, 300여명의 군민들이 찬란한 일출을 보기위해 눈 덮인 죽녹원에 모여 들었다. 아침 7시경부터 눈길을 헤치며 죽녹원에 오른 군민들은 제각각 해맞이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고 힘차게 떠오르는 둥근 해를 바라보며 희망찬 새해를 설계했다.

이날 죽녹원을 찾은 군민들은 대부분 전망대에 올라 남산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고대했다.

하지만 구름이 짙게 드리우는가 싶더니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인 서광이 내비칠뿐 좀처럼 제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동안 군민들의 가슴을 애태우기도 했다.

오전 8시 10분경 드디어 동녘하늘에서 붉게 타오르는 해가 떠오르자 군민들은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저마다의 새해 소원을 빌었고 옆사람과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부 군민들은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남산 전망대에 올랐고 각 읍면별로 해돋이 명소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마련돼 한해 동안의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죽녹원 해맞이 행사를 주관한 담양읍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이곳에서 우리 담양군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난 한해 힘들었던 모든 일을 떨쳐 버리고 올 한해는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군의회 박종원 의원은 “다사다난 했던 2009년이 지나가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며 “올해는 모두가 웃으며 살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담양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신년 인사를 했다.

담양읍 향교리 주민 김모(45세)씨는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보니 너무 감격스럽고 올 한해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릴 것 같다. 담양 사람들 모두가 부자되는 2010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피력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