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5억원이 지원되는 농림부의 2011년도 향토산업육성사업 공모에 담양군이 신청한 ‘죽순을 이용한 기능성식품 상품화'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향토산업육성사업 유치의 숨은 주역으로 알려진 郡농식품유통사업소 이병노 소장을 만나 사업유치 과정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이 소장은 그동안 쌓아 놓은 중앙부처의 인맥을 십분 활용, 농림부 관계자는 물론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와 농림부 의뢰 평가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죽순 기능성식품 상품화사업'의 당위성 부각을 위해 동분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한과명품화사업에 이어 또다시 농림부 지원사업을 따냈는데 유치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과거 동일 지원사업을 유치한 지자체는 전체 평점에서 감점(5점) 요인이 있는데다 지난해 한과명품화 사업시 업체간 불협화음에 따른 주무부처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업을 따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향토산업육성사업을 따내겠다는 일념으로 담당 공무원은 물론 중앙부처 향우공직자들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에 힘입어 이번 사업을 유치하게 됐다.

문)사업 유치의 핵심인 사업계획서를 군 담당자들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 이런 경우 통상 전문 컨설팅업체나 대학 연구기관 등에 학술용역을 의뢰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 사업의 경우 시장조사에서부터 사업의 타당성 분석,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직접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했다. 덕분에 죽순관련 사업에 대한 비전을 좀더 명확히 할 수 있었고 덤으로 3000여만원의 군 예산도 절감할 수 있었다.

문)죽순 기능성식품 상품화사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이번 사업을 통해 죽순이 벼농사 대체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연간 50억원(죽순 재배면적 1000ha)의 농가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죽순가공공장 설립 및 유통망 구축으로 3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R&D를 통한 파생산업 발생 및 관련기업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죽순을 활용한 지역의 전통음식이 관광의 주요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체험형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지면서 죽순식품 수요는 물론 죽순가공 유통 등 연관업체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