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우리나라 경제학자가 되어서 제가 어려울 때 주위에서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약자들에게 베풀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부 지역균형 선발 수시에 합격한 담양고등학교(교장 김윤선) 3학년 이보현(18, 용면 용연리) 양의 합격 소감이다.

이 양은 가마골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이정선(50) 씨와 어머니 이인자(50) 씨의 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용면초, 담양여중을 나와 담양고 차석으로 입학해 지금까지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차분한 성격으로 수능 사회탐구 영역 1등급을 유지하는 등 사회과학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꿈을 키워왔으며 대학에서 경제학 분야를 공부해 경제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이 양은 학원이나 사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어머니의 지극하고 따뜻한 보살핌과 희생이 오늘의 영광을 가지게 됐다.

담양고등학교는 이 양의 서울대 합격으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함으로서 명문 담양고의 위상을 전국에 또 한번 과시했다.

이는 금년 3월 김윤선 교장이 담양고등학교에 부임한 이래 학교 특색교육활동의 하나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별처방식 맞춤형 학습 지도와 ‘나의 꿈, 나의 미래’라는 학습플래너 작성, 개인별 맞춤형 진학·진로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의 소질, 적성, 학력, 취향, 진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진학과 자기 인생을 디자인해 가고 있다.

또한 영어, 중국어 원어민을 활용한 동아리, 독서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대학입학 사정관제와 맞물려 수시입학 전형의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