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방국토관리청 장성호 청장님!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가로수를 베지 마십시오.

이곳 가로수는 1972년 담양터미널에서 금성면까지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여 포장할 당시 담양군수 였던 안주섭 군수가 정부에 건의하여 식재한 나무로 40년 가까이 성장하여 지금은 명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또 산림청에서 실시한 전국 가로수중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담양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곳을 청장님이 잘못해 나무를 베어내는 악역을 맡는다면 대대로 뭇 사람들이 욕하는 소리를 어떻게 들으시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보러 왔다가 허리가 잘려나간 가로수 구간을 보면서 어느 놈이 몰상식하게 이토록 나무를 베어냈느냐고 물을 것이고, 2009년도 국도 확장공사를 하면서 당시 익산청장인 장성호씨가 베어냈다고 하면 그 사람들 입살에 오르내려 후손들에게도 두고두고 오명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성호 청장님이 담양의 ‘新을사오적’ 이 되지 마십시오.

예전에 담양-용면간 국도 확장공사 당시 공화당 담양사무처장이 권력을 남용하여 자기집을 뜯지않으려고 도로를 90도 각도로 내는 바람에 지금도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그 자식이 아직도 살아있느냐? 아주 나쁜놈이야!” 라고 욕을 하고 지나갑니다. 이 사람은 아직도 담양사회에서 新을사오적과 같은 사람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난 담양-장성간 4차선 확포장 공사에서 마을앞 도로변의 수백년 된 당산나무를 베어냈는데 그 나무를 베어낸 인부가 하루를 못 넘기고 갑자기 급살한 사실도 있습니다. 메타가로수를 베어낸다면 나무들의 원혼이 또 어떤 비극을 가져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얼마전 가로수길 확장공사 구간에서 인부 한명이 사고로 사망한 것을 보더라도 결코 미신이라고 치부할 일도 아닙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존중해야 하고 특히나 모든 담양군민과 국민들이 아끼고 지키려 하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반드시 나무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아야 합니다.

청장님은 공부를 많이하고 현명한 분이시겠지요. 다시한번 강조하거니와 담양의 오적, 아니 이 나라의 제2의 을사오적 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가로수를 베어내겠다는 생각을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나무는 한 번 베어내면 절대로 살릴 수 없습니다.

부디 역사에 남는 좋은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