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구간 이팝나무 가로수 식재 모습

도로변의 잘 가꿔진 가로수는 아름다운 풍치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담양군이 아름다운 녹색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가로경관을 제공하고자 가로수 조성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23일부터 4일까지 국지도 15호선 월산면 중월리 구간 등 관내 4개소에 대해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배롱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총 628그루의 가로수를 식재했다.

구간별 식재 현황을 살펴보면 국지도 15호선 월산 중월 구간에 이팝나무 103본, 국도 24호선 담양 백동~금성 원율 구간 메타세쿼이아 82본, 고서면 주산리 마을진입로와 군도 4호선 창평 장화~유곡 구간에 배롱나무 각각 166본, 277본 등이다.

이와 관련 담양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숲으로 지정되는 등 대나무에 이어 제2의 관광자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리고 유형별로 특화된 다양한 가로수 숲이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도로변의 잘 가꿔진 가로수는 아름다운 풍치로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며 “연간 100만명 이상이 다녀간다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의 예에서 보듯 구간에 따라 전통과 특색을 가지면서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수종을 선택해 지역의 명물로 키웠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창평구간 배롱나무 가로수 식재 모습

주민들은 또 “가로수는 심는 것 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가끔 식재 구간 사이사이에 교통사고 등으로 고사목이 발생하거나 결주된 곳이 있어 마치 이가 빠진 것처럼 삭막하고 흉물스럽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결주 구간에 대해서는 제때 보식이 이뤄져 연중 푸르고 매력있는 가로수 길을 가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산림과 관계자는 “가로수 길을 새로 조성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최우선으로 폭이 좁은 도로의 경우 키 3m 내외의 배롱나무, 이팝나무 등 관목을 주로 식재하고 있으며 4차선 등 비교적 도로 폭이 넓은 경우에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은 메타세쿼이아 등 교목 위주의 식재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군 산림과 관계자는 또 “가로수 식재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도로소음감소, 쾌적한 거리조성을 통해 담양을 방문하는 타지인들에게 지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로수의 생육조건, 병해충방제, 가지치기, 비료주기 사업을 통해 기존에 조성된 가로수를 아름답게 유지하고 가꿔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내에는 배롱나무 7000본, 메타세쿼이아 4700본, 벚나무 5500본, 이팝나무 1000본, 은행나무 1000본, 단풍나무 1200본, 기타 산수유 등 약 3만본 내외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으며 이중 벚나무는 감소하는 대신 최근 이팝나무 식재가 늘고 있는 추세로 지역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종은 배롱나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