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나무축제위원회(이사장 박용훈)가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회 임원을 뽑기 위한 임시총회에서 소설가 문순태(70세ㆍ남면)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임시총회는 부이사장에 문영수(법무사)씨를 선임했으며 이번 임기만료와 함께 사퇴의사를 표명한 일부 임원을 제외한 전 이사진이 연임했다.

하지만 임원 선출과정에서 회원들의 추천에 의한 직접 선출 방법이 아닌 전형위원회를 통한 간접 선출 방식으로 임원들이 선임돼 석연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임원 선출 방식을 놓고 전형위원회를 통한 간접 선출 안과 회원 추천에 의한 직접 선출 안 등 2개안이 팽팽이 맞서 표결에 붙여졌으며 결국 전형위원회에서 새 이사진을 뽑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표결에 앞서 회의를 주재한 박용훈 이사장은 “회원 추천에 의한 직접 선출 방식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등의 이유로 간접 선출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으로 일관해 회원들의 빈축을 샀으며 전형위원 선임마저도 총회 선출이 아닌 이사장에게 전권 위임돼 한동안 ‘잡음’이 일기도 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최소한 임원 선출을 위한 전형위원 만큼은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해야 했다”며 “대다수 회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원 추천권과 투표권마저도 제대로 행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대나무축제위원회는 지난 달 실시한 2010년도 담양대나무축제 주제 공모 심사결과 이윤호(충남 천안시) 씨의 ‘푸른 속삭임, 대숲 이야기’를 당선작으로, 방기성(대구 달성군) 씨의 ‘마음에 그린(Green) 댓잎 세상’과 박성진(서울 양재동) 씨의 ‘재미는 새록새록, 추억은 우후죽순’을 우수작과 가작으로 각각 선정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