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고설양액재배로 소득을 높이고 있는 지역 농업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면 정곡리 홍순성씨(70세)가 그 주인공. 홍씨는 “올해 처음으로 500평 하우스에 딸기 고설양액재배 방식을 도입해 11월 초순부터 출하를 시작했는데, 꽃대가 많이 나와 딸기 수확량이 두배나 늘었다”며 “딸기 생육이 워낙 좋아 맛과 향도 일품”이라고 자랑했다.

고설재배란 사람의 가슴 높이 정도로 딸기를 수경재배하는 방식으로, 선 자세로 딸기농사를 지을 수 있다.

홍씨는 “고설재배는 1ｍ 높이에 베드를 설치해 재배하기 때문에 각종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며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딸기를 수확해 일손 절감과 농부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씨는 500평 하우스에서 내년 5월까지 고품질 딸기를 출하해 4,000만원 내외의 조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재배 방식보다 두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고설재배는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고 동절기 난방을 필요로 해 지역 딸기 농가들이 다소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씨는 “평당 시설비가 5만원가량 든다. 하지만 딸기 수확후 기존 시설을 이용한 육묘도 가능해 장기적으로 볼 때 토경재배보다 훨씬 경제성이 있다”고 귀뜸했다.

홍씨는 또 “일단 성과가 좋게 나오고 있어 만족한다. 고설재배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확고히 판단되면 재배면적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7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 남면 정곡마을은 17농가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3억원내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