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담양성당이 사도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가톨릭 창작연극 ‘마음을 주었습니다’를 담양에 유치, 공연을 갖는다.

오는 12월 4일(금) 저녁 7시 30분 담양성당 대성전에서 막을 올리는 이 연극은 사제의 해를 기념해 사제들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공연이다.

즉, 연극을 통해 신자들의 도덕적 잣대에 의해 비춰지는 사제(신부)의 모습이 아닌 하느님과 함께하는 그들의 고충과 아픔을 이해하는 한편 신자들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쇄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제들과 함께 하느님께 가깝게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하는 공연이다.

담양성당이 마련한 이번 연극공연은 지난 2007년 새 성전 건립과 올해 성당 담장가꾸기 등 조경사업 마무리를 계기로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 그동안 관심과 협조에 감사를 드리고 지역사회에 부족한 문화공연을 다소나마 해소시키고자 기획된 것으로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연극에 관심이 있는 군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연극의 줄거리는,...가정방문을 술자리로 일삼는 본당 주임신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신학교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말하는 신학생의 모습에서 박장대소가 끊이지 않는다. 걸쭉한 욕지거리를 입에 달고 사는 죄수 여인과 성당 관리를 맡고 있는 폭탄머리 청년은 무대 위 걸어 다니는 웃음 폭탄이다.

물론 연극이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목자로서의 고뇌와 눈물, 끊임없이 자신을 비워 내야하는 사제의 삶은 극 중에서 섬광처럼 번뜩이고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담양읍 박영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