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문화와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에서 ‘창송 녹죽 아래 거문고 비껴 안고’라는 주제로 2009 정자문화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4일 담양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는 홍영의 대금산조 ‘소쇄원’과 이유진의 판소리 ‘사랑가’ 등 국악공연을 비롯 대중가수 박강수와 정용주의 가을의 추억과 관련된 가요와 소프라노 장미화와 바리톤 김제선의 가곡 등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강명진의 연주와 김미승과 이지담 시인의 시 낭송, 박문종의 정자 그리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담양문화원 관계자는 “정자는 자연의 휴식처이자 정신을 수양하고 학문과 세상을 논하던 담론의 장으로써 옛 선비들의 총체적인 문화 활동의 공간이었다”며 “일반인들이 편하고 친근하게 정자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는 ‘반 칸은 청풍이요 반 칸은 명월’이라는 주제로 문화관광해설가의 정자해설과 함께하는 정자문화콘서트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