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대표적인 예술공간인 명지미술관(관장 명지선)에서 광주소년원(원장 김장수, 고룡정보산업학교) 미술치료반 학생 15명의 미술 및 도예작품 300여점을 선보이는 ‘나눔의 빛’ 미술작품 전시회가 개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소년원학생들의 미술치료시간 수업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로 비행소년이라고 이름 붙여진 학생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상처받은 우리미래(소년원생)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끌어 나가야할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를 기획한 최활형 지도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색과 흙으로 내면의 소리에 솔직하게 답하면서 만든 이번 작품들을 통해 부모와 세상에게 조심스럽게 말 걸기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의 숨겨진 의도를 펼쳐주고 소통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장수 원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직업훈련소년원에서 미술교육은 시설과 장비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제약이 많지만 어려운 교육여건에서 열정을 가지고 지도해주신 작가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회가 우리 소년원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소년원은 가정과 사회의 무관심속에 한 때의 실수로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법원의 보호처분을 받아 안정된 사회복귀를 위하여 직업훈련을 위주로 교육시키는 지역 유일의 청소년 교화기관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