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烙竹匠) 김성수(변비장) 노순걸(方笠匠)
서석근(竹籃匠) 김성남(樂器匠) 황인진(竹劍匠)

담양 대나무명인 6인이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일본 다케하라市 ‘대나무등불축제’ 에 초청받아 환대를 받고 돌아왔다. 5박 6일간의 체류 일정동안 다케하라市 관계자와 축제위원회에는 한국의 죽향 담양에서 온 6명의 ‘대나무명인’ 을 VIP로서 축제기간 내내 환대했다.

축제 전날 가진 ‘담양 대나무명인’ 환영리셉션에는 다케하라 시장과 시의회 의장, 각급 기관단체장과 지역유지 등 7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으며 등불축제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에도 초대, 市長외 기관장들과 더불어 점등하는 영예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다케하라 시장은 한국의 竹鄕 담양과의 인연은 물론 양 市,郡간 과거 활발했던 상호 대나무축제 교류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금번 ‘대나무등불축제’에 참가한 담양의 죽세공예 명인들을 크게 칭송했다.

일본의 다케하라市는 한국의 담양군과 마찬가지로 日本내에서 가장 대나무가 많이 나고 죽세공예와 대나무산업이 왕성한 고장으로 ‘竹鄕’ 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따라서 해마다 대나무 관련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대나무등불축제’ 는 그 대표적인 축제의 하나이다.

지난 민선 3기때부터 축제사절단이 상호 방문하는 등 담양군과의 활발한 교류가 있어왔다. 이번에 다케하라 ‘대나무등불축제’에 초청받은 담양의 대나무명인들 역시 축제사절단의 일환으로 방문했다. 특별히 몇 년전 다케하라 대나무축제때 그곳에서 선물로 가져왔던 ‘고마치다케(대나무품종의 하나)’를 담양의 한국대나무박물관에 삽목하여 활착시켰는 바, 이중 몇그루를 캐어 이번에는 다시 다케하라市에 기증하고 기념식수 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져 양 市,郡의 우정을 일본 전역에 과시했다.

이같은 담양 대나무명인들의 축제 참가와 고마치다케 기념식수 행사는 일본 언론에 크게 보도돼 한국을 대표하는 ‘죽향 담양’의 자부심과 긍지를 일본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국 방문단 기념 대나무 식재 우호 과시】
대나무의 고장 한국 전라남도 담양군의 대나무공예 名人 6인이 5년 만에 다케하라(竹原)시를 방문, 등불축제 기간 동안인 오는 11월 3일까지 5일간 체류한다. 한국의 대나무명인들은 체류기간 동안 다케하라 시민으로부터 죽공예 공구의 사용법이나 대나무종이 만드는 법 등을 배운다. 또 한국의 대나무명인 초청위원회는 지난 30일, 뱀부하이랜드(다카사키)에서 기념으로 대나무를 식재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심은 대나무는 2003년에 담양군에 선물로 보내 2004년에 다케하라市의 방한단이 식재했던 대나무와 같은 종류의 ‘고마치다케(고마치竹)’로 이 자리에는 부시장을 비롯 대표단 30여명이 함께 축하했다.

한국의 대나무명인들은 이곳에 체류하는 동안 마찌나미보존센터에 작품 130점을 전시하게 되며 이중 6점을 다케하라市에 기증할 예정이다. 3번째 다케하라市를 방문한 한국 담양군의 황인진 名人은 “한국과 비교해 바구니 짜기나 맺음이 상이하다. 무엇이든 배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축제초청위원회의 히라겐이찌로 위원장(78세)은 “7년전에 담양을 방문해 큰 환대를 받았다. 앞으로도 민간차원의 교류를 확대해 우정을 쌓아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현지 신문의 보도처럼 담양의 대나무명인 6인은 다케하라市와 축제관계자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으며 가지고 간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명인들의 죽공예 작품들은 현지에서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특히 황인진 명인의 ‘죽검’은 다케하라 시장실에 기증,보관됐으며 이형진(낙죽장), 김성수(변비장), 노순걸(방립장), 서석근(죽람장), 김성남(악기장) 등 5명의 名人 작품은 그곳 대나무박물관에 기증, 전시됐다.

이번 다케하라 대나무등불축제에 참관한 담양의 명인들은 “일본의 죽세공예 기술은 도구활용법과 엮음방법, 그리고 대나무한지 제조법 등이 상당히 섬세하고 정교했으며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특히, 세공에 쓰이는 공구는 아주 다양하고 필요한 것들이 많아 죽세공예인들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로 생각되었는데, 다케하라시에서도 자기 고장의 죽공예를 소중한 문화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부존자원으로 간주하면서 대단히 적극적으로 보호 육성하는 게 참 부러웠다” 며 “앞으로 담양군에서도 우리 명인들 뿐 아니라 몇 남지않은 담양의 죽세공예인들을 보호하고 죽공예를 말 그대로 문화와 예술, 그리고 담양의 관광자원으로 써 보존 육성하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