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여성회관이 지역 여성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입주 등으로 대규모 행사가 잦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간이 협소,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담양여성회관은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잠재능력 개발, 경제적 자립기반 조성,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2002년 담양읍 만성리(관어공원 인근)에 건립됐으며 바로 옆 부지에 담양보건소가 위치하고 있다.

부지 1563㎡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여성회관에는 현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주간보호실과 주민복지과의 재활용센터, 자원봉사센터가 입주하고 있으며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보미지원센터를 비롯하여 최근에 군 직영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입주, 공간이 포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내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면서 이곳에서 실시하는 한글교육과 언어지도 등 각종 프로그램 운영시 자녀 등 가족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들을 수용할 상당 규모의 공간 확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성회관이 매주 요일별로 운영하는 2009년 교육프로그램만 살펴보더라도 노래교실을 비롯 네일아트, 양재, 제과ㆍ제빵, 천연비누만들기, 미용, ITQ 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글교실에 이르기까지 10여개 프로그램에 연인원 300여명의 지역 여성들이 잠재능력개발과 자아실현을 위해 각종 교과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봉사자 김모(48세)씨는 “3층에 마련된 강당의 경우 40~50명 정도만 들어가도 꽉 차 어지간한 행사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라며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하더라도 적어도 100여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회지원과 이원철 과장은 “현재 여성회관 증축에 필요한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군 입장에서도 증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회관이 지역 여성들의 잠재력과 자기개발을 위한 문화ㆍ교육 인프라로 활용돼 담양지역 여성들의 권익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의 확인 결과 여성회관은 외관상 4층 건물이나 맨 윗층은 지붕만 있을뿐 4면이 개방된 상태의 빈 공간으로, 기둥 등 기본 골조가 갖춰져 있어 그다지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증축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