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초록으로 싱그러운 담양. 담양은 풍부한 볼거리와 함께 뛰어난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담양의 음식하면 죽순, 대통밥, 떡갈비, 정갈하고 푸짐한 한정식를 떠올리지만, 담양은 이밖에 더 많은 맛들이 숨어 있고 유명 식당들이 즐비하다.

담양톨게이트를 바로 지나 담양공고 인근 담양교육청 입구에 자리잡은 광일숯불갈비(대표 차재화)도 최근 입소문을 타고 담양의 대표적인 신흥 맛집으로 부상한 숯불갈비집이다.

주말만 되면 담양의 유명 식당들이 그러하듯 이집도 담양 사람들보다는 외지 관광객들로 넓은 식당 홀 안은 발딛을 틈이 없다.

이집의 특징은 홀 벽면 전체가 담양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으로 가득해 마치 관광코스를 답사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져 들 정도이다.

담양에 오면 꼭 맛봐야 할 것 중 하나인 떡갈비. 이집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집의 떡갈비는 담양의 대표적인 웰빙식품인 죽순을 잘게 썰어 고기와 함께 다지는데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듯 부드러운 맛과 씹히는 맛의 조화가 가히 일품이다. 이름하여 죽순떡갈비. 주인장인 차씨가 수십차례의 시행착오와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해 냈다.

또한 죽순떡갈비는 다른 곳과 달리 불에 달궈진 돌판에 얹어 줘 식지 않은 떡갈비를 계속 맛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두툼한 것이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 만점이다.

그래서일까. 죽순떡갈비를 한번 먹어본 사람은 이 독특한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이집의 추천메뉴인 돼지숯불갈비는 구울 때 은은한 양념맛을 고기 깊숙이 스며들게 해 초벌구이 상태로 내 놓는데 맛도 좋고 양도 많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밥은 고기를 먹고 천천히 주문하라”는 말씀이 이해가 간다. 매운 갈비찜 역시 최고의 맛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당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반찬이 생명이다. 이집의 식단은 대통밥을 짓는 쌀에서부터 밤, 대추는 물론 김치 하나를 담그더라고 주인장이 손수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만 쓴다.

그래서 식당 앞 너른 텃밭과 하우스에는 사시사철 배추, 무, 상추, 고추, 마늘, 파, 고구마 등 푸성귀가 그칠날이 없다.

타고난 농사꾼인 주인장 차씨는 틈나는대로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전답을 일구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트렉터로 직접 쌀 수확에 나서기도 했다.
광일숯불갈비 차재화 사장은 “항상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선하고 정결한 손맛이 살아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맛을 보고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더욱 더 정성을 다해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또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담양의 맛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