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함께 진실규명과 피학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담양ㆍ장성지역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합동위령제’가 지난 29일 용화사에서 봉행됐다.

이번 위령제는 59년전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학살당한 영령들을 추모키 위해 민간인 피학살자 담양ㆍ장성 유족회에서 주관, 담양ㆍ장성군의 주최로 유가족이 모두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이날 합동위령제는 살풀이춤과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추모사 및 추모시 낭송에 이어 유족인사 및 헌화, 분향순서로 추모행사가 이뤄졌다.

최익호 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59년전 당시 권력에 눈먼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지도자들 때문에 우리 담양ㆍ장성에서 수천명이 학살당했다”며 “이번 합동위령제는 잘못된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의 평화를 기약하는 자리로 화해와 통합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종교의식에 기독교 대표로 참여한 김광훈 목사(고서 주산교회)는 “이번 위령제를 통해 유가족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위로 받기를 기대한다”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가슴속 깊이 추모하며 이제 모든 것을 용서하고 편안히 잠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