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폭락과 이에따른 올해 벼수매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담양군농업경영인회가 24일 농협담양군지부앞에서 벼 야적투쟁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담양한농연 농업인들은 “최근의 수확기 쌀 대란의 상황에서도 무대책과 터무니없는 쌀 매입가로 일관하고 있는 농협을 규탄하고 책임 있는 해결책의 제시를 요구하며, 쌀 값 하락으로 찢겨진 농업인들의 농심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면서 이같은 현실상황을 농협이 직시하고 농민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매가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년 중 농민들이 가장 행복해야 할 쌀 수확기철, 현장 농민들은 황금들녘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수확기의 기쁨보다 앞선 걱정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면서

“최근 농업계에서는 수확기 쌀 대란의 상황을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사회적으로 합의가 가능한 대책들을 마련하여 농가들의 고통을 완화하고자 저마다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정부는 벼 매입가격이 최소 2007년 이상의 매입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하게 대처했을 뿐 만 아니라 2007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비료, 농자재, 면세유 등 농산물 생산비 상승에도 불구, 농협에서 제시하고 있는 벼 매입가격은 기가 찰 노릇이다.” 밝히고 생산비에 상응하는 수매가 책정에 농협군지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2009년도 전남도 산지벼 매입가격을 보면,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12%에서 많게는 20% 가까이 폭락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농협과 RPC들이 농업생산비 폭등전인 2007년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벼 매입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곳곳에서 농민들의 수매가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따라 농업인들은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비료, 농약 등 농업 관련 사업을 거의 독과점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농촌지역 시군 금고운영, 정책자금 대행사업 등 농민과 농업을 등에 업고 거의 모든 특혜와 혜택을 다 누리고 있으면서도 농협RPC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은 없이 경영상의 어려움만을 내세우며 농민들의 벼 매입가를 낮춰 민간 RPC의 가격 하락까지 주도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하면서 “작금의 쌀 값 폭락과 관련해 농협이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이행하라” 고 촉구했다. / 장광호 記者

(성명서 전문)
수확기 쌀값 관련 담양군농업경영인의 요구

하나.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의 원할한 벼매입을 위해 매입자금 2조원을 지원하라!
하나. 조속한 시일 내 농협 자체 대량수매를 시행하라!
하나. 농가 수취가격 현실화(조곡 40kg 한 포대 당 수매가 50,000원 이상으로 책정)를 위한 각종 조치를 적극 추진하라!
하나. 농협RPC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

이상의 요구사항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며, 향후에도 우리 00시, 군 농업경영인들은 ▲생산비 자체 분석을 통한 현장 요구가격 수립, ▲RPC가격협의 및 조합장 면담, ▲RPC 비효율적 경영활동 감시와 함께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을 통해 현실적인 수확기 쌀값 확보를 위한 대응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요구사항이 조속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전국 12만 농업경영인의 결집을 통해 11월 17일 거대한 농민항쟁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2009년 10월 24일

“수확기 쌀 값 보장 촉구”를 위한
담양군농업경영인연합회 야적투쟁 참가자 (사)한국농업경영인담양군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