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면 창평리 산 2번지 일대 전원주택단지 진입로를 둘러싸고 토지소유자와 이 도로를 이용하는 인근 업체 및 주민들간에 민원이 발생,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지 입주 업체들이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임시도로를 개설해 주목된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월 법원 경매를 통해 개인명의의 도로를 경매받은 A씨가 소유권을 주장하며 도로 한 가운데에 바위덩어리를 쌓아 대형차량들의 통행을 차단시켜 말썽을 빚은바 있다.(본지 9월21일자 보도)

당시 인근 주민들과 업체들은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창평리와 삼천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폭 6m가량의 도로에 추석절을 앞두고 난데없는 바위덩어리가 쌓여 통행을 가로 막았다”며 “이로 인해 도로를 따라 자리잡은 6개 업체들의 물류수송 대형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업체들은 또 “도로 소유자인 A씨가 도로를 사용하는 업체들에게 과다한 사용료를 요구, 합의가 무산되자 바위 덩어리를 도로 중앙쪽으로 옮겨 더욱 비좁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본지와 접촉한 토지소유자는 “사유지인 도로소유자가 바뀐만큼 이를 이용하는 업체나 주민들이 도로이용시 사용승낙을 얻거나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마땅하다”며 정당성을 주장한바 있다.

이같은 땅주인의 갑작스런 조치에 비상이 걸린 업체들은 급기야 지난달 18일 법적 대응을 각오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돌덩어리를 도로 한켠으로 치워 가까스로 추석 대목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지 입주업체들은 향후 동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담양한과2공장 주차장부지와 도로 옆의 언덕을 허물고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단지 입주업체 관계자인 박모(46세)씨는 “현재 임시 개설된 도로는 다소 경사가 있고 비포장 상태여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차량통행이나 물류수송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진입로 아래쪽 개인명의의 도로마져 최근 경매를 통해 A씨가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업체들이 광주지방법원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 집행이 보류된 상태로 업체들과 주민들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