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자리에서 보통사람, 보통이웃처럼 살아가는 그녀가 또한번 일을 냈다.

얼마전 순천 미술대전에서 화가로써 영예로운 수상을 했던 심진숙씨가 이번엔 시인으로 『반듯한 슬픔』이라는 시집을 발간해서 또한번의 평범을 부정하고 나섰다.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감정들을 함축된 언어들로 뿜어내면 마음이 정제되는듯하다는 그녀는 한권의 시집과 함께 더욱더 정돈된 느낌으로 이가을에 우리곁에 다가왔다.

"스무살 무렵부터 시를 사랑했다.

그런데 이제야 첫 시집을 내자니 이미 인연을 잃은 첫사랑의 등에 대고

마음을 고백하는 심정이었고, 마감이 끝나버림 숙제를 들고 교무실 앞에서

서성이는 학생이 된 기분이다....

<중략>

늘 반듯한 슬픔의 에너지로 놀라운 삶의 축복을 보여주신 부모님과

변함없는 애정으로 나를 인내해주고 지지해준 가족에게 사랑을 전한다.

- 반듯한 슬픔 의 自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