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역 농ㆍ특산물 우수성 홍보와 직거래판매를 통한 생산자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7년 4월 개장한 죽녹원앞 농특산물임시판매장이 설치ㆍ운영 2년여만에 전격 철거된다.

군은 당시 사업비 3천만원(균특)을 투입, 사유지인 담양읍 향교리 271-8번지외 4필지(1,286㎡)에 대해 토지 사용승낙을 받아 농특산물 판매장(몽골텐트 13개부스)을 설치하고 토지소유자, 농업인, 생산자단체 등에 대해 공개추첨을 통해 운영자를 최종 선정, 운영에 들어간바 있다.

아울러 군은 천혜의 관광자원인 관방제림, 담양호, 추월산, 가마골로 이어지는 담양의 관문인 죽녹원 앞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하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관광효과 극대화는 물론 농가소득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코자 했다.

농특산물 판매장은 운영 첫해 대나무축제를 기점으로 운영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등 한때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부스별 아이템이 특화되지 못하고 대다수 판매 품목이 겹치는 등 어려움를 겪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매출격감에 따른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돼 왔다는게 군의 판단이다.

또한 판매장 시설노후에 따른 천혜의 자연경관인 죽녹원 및 천연기념물 관광제림 등 관광담양의 이미지 저해를 우려, 철거 등 조속한 조치를 바라는 지역여론에 직면해 왔다.

이에따라 군은 지난 7월 판매장 운영자인 김모(담양읍 천변리) 씨 등 9명에 대해 매장부스 철거계획을 통보하고 오는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장 운영을 허용키로 했으며 11월 10일까지 철거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이같은 방침이 통보되자, 판매장 입주 업주들이 난감해 하고 있는데 업주 김모(읍 천변리)씨는 “임대만료에 따른 군의 판단과 업주들간의 약속에 따라 매장을 철거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현재 상당분 남아 있는 상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죽녹원앞 농특산물 임시판매장은 설치 당시 담양종합체육관 준공 또는 체육 부대시설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던 것”이라며 “지난 4월 13일자로 임대가 만료된 만큼 장기적으로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는 체육시설지구로서의 공공시설 목적에 맞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임시판매장을 철거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은 공공시설 목적에 맞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개인 토지를 협의, 매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고 토지소유자들과 협의 중이나 토지매입에 따른 감정평가 결과 양측의 이견차가 너무 커 협의 매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