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종 한(전 농협 담양군지부장)

농업은 이제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농업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도시민이 찾는 농촌의 매력을 자연과 함께 느끼는 농도불이(農都不二)는 국민과 함께 사는 길이다.

들녘에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기상재해가 없다면 평년작 이상의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 농업인은 풍년을 구가(謳歌)하기에 앞서 수매문제를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

쌀 가격은 작년 수확기보다 1가마(조곡기준 40kg)당 7천원 내지 8천원 정도 가격이 뒷걸음질하고 있다. 그것은 국내 소비가 줄고 북한 쌀 지원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220만t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의 쌀 지원은 농업인에게 7천 1백억원 이상의 추가소득을 안겨 준 결과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북한 핵개발과 미사일 설치로 북한에 쌀 지원을 중단했다.

그리고 국민 1인당 쌀 소비가 지난해 75.8kg으로 2005년부터 매년 1.6kg씩 소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담양군은 대숲 맑은 쌀을 고급화하여 정부 비축 수매와 관계없이 잘 팔리는 명품 쌀 생산에 노력해야 한다. 담양 쌀이 전국 12대 우수 브랜드 쌀에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쌀의 유통은 농촌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경쟁자이다. 쌀 판매를 위해서 발이 붓도록 서울 등 지하철역을 오르내렸던 지난날이 생각난다. 요사이는 대형마트 오프라인 판매는 줄고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 옥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 실적이 작년보다 40%이상 신장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쌀라면을 먹겠다고 했다. 쌀라면 뿐 만아니라 쌀국수 쌀 전통주 등 밀가루에 빼앗긴 시장을 쌀 전성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요사이 소 값이 상승하고 있다. 광우병 촛불시위로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하고 한우 생산 이력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환경을 보전하고 저탄소,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녹색 성장 산업으로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국민에게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 여름 휴가철 농촌 자연과 함께 도시민에게 휴식과 건강을 주는 가족단위 휴양이 부쩍 늘어가는 추세이다.

담양군은 대덕면 운산마을, 수북면 황금마을이 행복마을을 만들어 전통한옥 등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있지만 담양이 대도시 근교에 위치하고 교통의 요충지로서 최대한 이점을 이용해야 한다. 농촌 체험 관광으로 도시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민박 마을 조성 등으로 팜 스테이(farm stay)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