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회의 중인 문화관광과 황태호 과장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기획실 윤상용 예산담당

담양군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약 300억원이 감소되는 등 재원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郡 실무부서 과장과 예산담당이 중앙부처를 방문, 지역현안사업비 확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의 귀감의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郡 황태호 관광과장과 윤상용 기획실 예산담당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문광부 등을 차례로 방문,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 삼지천마을 담장(1.4km) 및 한옥 화장실 설치 예산 등으로 25억원의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담양군 실무 공무원들의 집요한 설득과 예산 배정요구에 대해 그 필요성에 공감, 당초 2010년도 4개군 슬로시티 예산으로 배정된 17억원을 42억원으로 추가ㆍ증액 반영키로 했으며 추가 확보될 재원 약 25억원은 전남도를 통해 담양군에 잠정 배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태호 관광과장은 창평 슬로시티 체험관건립 사업비 10억5천만원(기금50%/군비50%)을 이미 확보해 놓고도 장소 선정문제로 이견을 보여 오는 10월로 예정된 착공이 불투명 해지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자 주무부처인 문광부를 직접 방문, 현 위치의 당위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사업승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광부는 당초 슬로시티 테두리 안에서 공가(空家) 등을 리모델링해 체험관 활용방안을 강구할 것과 건축면적 축소 및 도로개설 자제 등을 요구하며 사업승인 자체를 미뤄왔다.

하지만 郡이 슬로시티 체험관으로 확보한 현부지는 창평 주민건강센터 연계부지로 삼지천 마을과는 180여m 떨어진 곳이며 창평 우회도로 및 도시계획도로에 인접, 차량 접근이 용이하고 남극루, 상월정, 달뫼미술관, 고광순 사당 등이 인근에 위치해 생태탐방로 및 중추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체험관 건립계획 단계부터 적지로 낙점해 둔 곳이다.

또한 기획실 윤상용 예산담당은 기획재정부 기금운영총괄과 등 관련부서 여러곳을 잇따라 찾아가 담양공고 하키장 부대시설 기금으로 군비 부담없는 100% 체육기금 3억원 지원을 요청, 담당사무관으로부터 적극 협조키로 약속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전통식품 가공산업육성, 농촌마을종합개발 등 10여개에 이르는 지역현안에 대해 균특사업 반영을 끈질기게 요구, “담양군 농림수산예산에 반영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본지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들은 한결같이 “공직자로서 담당 업무에 충실했을 뿐 크게 칭찬받을 일이 아니며 공복이라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지역언론에 소개되는 것에 대해 애써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郡이 지역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두 공직자의 발빠른 행보가 군행정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