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문화 발전의 첨병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ㆍ예술단체인 담양문화원(원장 전이규)이 지역민에게 여전히 낯선 문화기관이라는 인식과 함께 군민들의 효과적인 참여유도와 활성화가 모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담양문화원은 지난 1965년 개원이래 향토문화, 예술공예, 환경보존, 평생교육, 주민생활, 문화관광 사업 등 지역문화사업을 수행해 온 공적기관으로 지금까지 지역문화 중심적인 공익기관의 입장에서 지역사회 문화복지 상황 개선을 위한 일련의 사업 전개에도 불구하고 흡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담양문화원 관계자는 “21세기는 시대의 테마인 문화가 주도되는 문화추구의 다원화 사회로 세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담양문화원 역시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충족과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주민들이 쉽게 다가서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향토문화, 생활예술, 평생학습, 문화복지 등 지역주민밀착형 프로그램개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담양문화원의 사업현황을 살펴보면 향토문화진흥사업으로 청소년시서화 백일장대회, 회원문화탐방, 문화강좌, 도민합창경연대회참가, 향토사료 정리사업 등이며 문화학교 운영사업으로 여성합창단 운영, 서예교실, 고전무용교실, 풍물놀이 교실 운영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내용이 큰 변화없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어 프로그램 참가자들부터 “너무 식상한 것 아니냐”는 불평ㆍ불만과 함께 일찌기 개선 여론에 직면해 온게 사실이다.

더욱이 전체 사업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간사업의 경우, 지금껏 정기간행물인 담양문화를 비롯, 비정기간행물 담양누정 등 출판물 인쇄를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대부분 타지역 업체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문화원이 앞장서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마져 일고 있다.

지역문화계 인사인 이모(48세)씨는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하는 문화원이 지역 문화단체들과 협의체 구성없이 한정된 예산에 원장, 사무국장, 간사 1인체제로 모든 업무를 총괄하다 보니 지역문화의 견인차 역할보다는 정부와 郡으로부터 교부되는 보조금으로 연례행사를 치르기도 바쁜 상황이다”고 지역문화계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또 “담양문화원이 그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30년 넘게 유지되어 온 현재의 회원제나 이사회 등의 형식적인 형태에서 탈피,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담양문화원의 금년도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한국가사문학집과 면앙정 30영 시집 발간 등 책자 발간 사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된 푸른음악회 대공연 등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