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 김용현(담양소방서 삼계안전센터)

수년 째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말벌이 급속도로 번식, 예년 같은기간에 비해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벌떼 공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말벌들은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주택 등의 지붕 밑에 집을 짓고 생활하면서 집 주인들이 무리하게 벌집 제거를 시도할 경우 집중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말벌은 한 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소지가 높다.

따라서 벌에 쏘였을 때는 손, 핀셋 등으로 침을 제거하면 벌독을 짜는 효과를 내 독이 더 깊숙이 침투될 수 있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야 하며 얼음찜질을 해 붓기를 가라앉힌 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이 벌에 쏘이면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택가에서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시도하면 화재 뿐만 아니라 화상 및 집단 벌쏘임의 우려가 있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벌집을 함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독자투고 / 한경수(담양방서 옥과119안전센터)

8~9월에는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산행이나 묘 벌초시에는 벌 쏘임에 조심하고 아래와 같이 대처방안을 소개한다.

■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1. 산행 때 벌을 자극하는 향수와 화장품, 밝은 색 계통의 옷을 피한다.
2.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가능한 낮은 자세(엎드린 자세)를 취해 스스로 물러갈 때 까지 기다린다.

■ 벌에 쏘였을 때 증상
벌에 쏘일 경우 초기 증상으로는 가려움, 통증 및 부종 등의 국소적 현상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전신적 과민성 반응)이 있다. 이 밖에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 불안감, 두통, 어지럼증, 구토, 복부 통증, 호흡곤란, 경련, 의식저하 등의 쇼크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1.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2.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 후 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침을 명함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 제거해준다.
3.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대준다.
4. 쏘인 부위에 국소적 현상만 있는 경우에는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에 도움이 되고, 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5.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필요한 응급조치(심폐소생술 등)를 받으면서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