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이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 담양읍 일원 38km에 대한 오수관로 부설, 기존 관거정비, 배수시설 및 부대시설 등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BTL(Bild-Transfer-Lease)사업이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국가ㆍ지자체로 소유권을 이전하고, 국가ㆍ지자체 등에 시설을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이번 담양읍 일원에 대한 하수관거정비사업은 오수와 우수를 함께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도를 분류식화 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되는 오는 10월쯤이면 그간 주민들이 겪어왔던 악취와 배수불량 등의 불편사항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마철이 길어지면서 공사가 끝난 담양읍 일부지역 하수관거에서 오수가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 혹시 공사에 하자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郡이 보수작업과 함께 원인파악에 나서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담양읍 향교리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주민 이모(54세)씨는 “최근 공사를 끝낸 하수도 맨홀에서 갑작스레 오수와 함께 각종 오물이 넘쳐나 가게 안까지 밀려드는 바람에 청소와 복구에 큰 애를 먹었다”며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하천 하류쪽 주택인근 하수관거에서 역류현상이 발생한 점에 주목, 보수공사를 마쳤다”며 “10여년전 설치된 천변 관로의 이음매 불량이나, 노후화에 따른 불명수(不明水) 유입과의 상관관계도 고려, 점차적인 개선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공사 때문에 주민보행이나 차량통행 등 생활에 불편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협조로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며 “이제는 각 가정에서 별도의 정화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선진 하수도시설 완비로 쾌적하고 행복한 담양만들기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