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번영회(회장 한봉섭)가 최근 월례회의를 갖고 群이 사업비 4억3천만원을 투입해 추진키로 한 담양 5일시장 건물 리모델링을 비롯한 일부 시설에 대한 ‘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촉구서)을 담양군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 5일시장은 지난 2001년, 담양군이 재래시장 상권회복을 이유로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옛시장 장옥을 모두 헐고 현대식 시장으로 재개발해 6년여의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장 활성화는 커녕 오히려 상권이 더욱 위축된데다 재개발 시장건물내 점포들은 거의 시장 기능을 못하고 있어 “결국 군민 혈세만 낭비한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에 직면해 왔다.

군번영회 관계자는 “애초 담양군이 시장 상인들의 여론과 의견을 도외시한채 조급하게 재개발사업을 벌여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또다시 시장 상인들의 충분한 여론 수렴없이 재래시장 리모델링사업을 추진코자 해서는 곤란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촉구서에는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현재 군이 추진코자 하는 시장환경개선사업을 즉각 중지하고 시장상인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려서 무엇이 문제인지 상권위축에 대한 원인파악과 대안 도출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달라”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구서에는 또 “장흥의 정남진시장 등 전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담양시장의 경우와 비교 연구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과 “담양재래시장 인근에 죽녹원, 관방제림, 국수거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한 재래시장 관광자원화를 통해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