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나 교통시설물 등에 무질서하게 부착된 불법광고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郡이 지난 7월 대대적인 제거 및 일제단속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불법광고물 부착 원천봉쇄를 위해 부착방지 시트를 제작, 설치키로 해 주목된다.

사업비 4천9백만원을 들여 최근 디자인이 확정된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트는 가로 0.68m~1.28m, 세로 2.0m 규격으로 국도변 및 담양읍 시가지(도로표지, 신호등, 전신주 등) 일원 345개소에 설치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27일 군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광고물 부착방지 시트 디자인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시트 디자인은 우리군의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대나무와 담양브랜드슬로건, 마스코트 및 슬로시티 마크를 최대한 심플하게 표현하여 불법광고물 방지 시트를 제작했다”며 “시트 설치로 불법광고물 부착 원천봉쇄는 물론 청정 담양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읍 천변리 주민 박모(45세)씨는 “최근들어 상가와 도로변에 급속하게 늘어나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에어라이트, 입간판, 현수막 등 불법유동광고물에 대해서도 주ㆍ야간 및 공휴일 등에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여 깨끗한 거리, 탁트인 거리,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속적인 지도ㆍ단속을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간판의 문제는 관주도의 통제로는 한계가 있으며 군민이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며 “간판의 홍수 속에 거리가 어지럽고 시선이 혼란스러운 거리를 지역 주민의 힘으로 개선하려는 자발적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달 담양읍에서만 7일간 연인원 160명 가량이 투입된 광주 모나이트클럽의 불법포스터 청소에는 인건비 등 600여만원이 소요됐으며 합동으로 작업을 실시한 면단위를 포함하면 적어도 1500만원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법에 따르면 벽보와 전단지 등 불법광고물 부착행위는 장당 최고 2만2천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처벌조항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지자체의 볼멘 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