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모습을 살려 지난 2005년 초가 형태로 복원한 고하 송진우 생가

암울한 일제강점기 교육ㆍ언론을 통해 항일운동을 펼친 고하 송진우(1889~1945)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으로 보존키 위한 유물전시관이 건립된다.

사업비 4억7천만원(특별교부세)을 들여 오는 12월 선생의 출생지인 금성면 대곡리에 고택과 마주하여 건립되는 고하 유물전시관은 건축면적 118㎡(36평) 규모의 정면 5칸, 측면 3칸의 전통한옥 목구조 및 기와 형태이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고하의 낙관, 벼루집, 애독서, 강의 노트 등 평상시 애용품과 선생의 독립운동 기간 중 긴밀히 오갔던 간찰(편지), 엽서 등 총 27종 30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郡은 유물전시관 건립에 앞서 지난 2005년 12월 문화재자료 제260호로 지정된 송진우 선생 고택의 옛 모습을 살려 초가 형태로 복원한바 있다.

郡은 고하 유물전시관 건립을 계기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담양온천, 금성산성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더불어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하 선생은 1906년 창평의 영학숙(英學塾)에서 김성수와 함께 수학하였고 1908년 그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1915년에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귀국한 선생은 3.1운동을 초기에 기획한 48인의 하나로 지목되어 옥고를 치루는 등 독립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1921년 9월 동아일보 제3대 사장으로 취임, 언론활동을 통한 국민 계몽과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제6대 동아일보 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1936년 8월, 베를린 올림픽대회의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하자 손기정 선수의 우승사진을 게재하면서 손선수의 앞가슴에 붙인 일장기를 지우고 실은 ‘일장기 말소사건’이 문제가 되자 동아일보는 제4차 무기정간을 당하고 그도 사장을 사임하였다.

1945년 8ㆍ15광복 후에는 한국민주당을 조직하여 수석총무로서 활동하다가 한현우에게 암살됐고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3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