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의 지위향상과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의 사회진출과 함께 공직사회에도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우리사회는 봉건사회의 영향으로 인하여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극이 어려운 실정 이였다. 특히 공직사회는 보수성이 강하여 여성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직장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성에 대한 배려나 정책이 많이 부족한 형편 이였으나 요즘 들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성공무원인사관리지침이나 양성평등체용목표제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점차 인구가 줄어드는 선진국일수록 여성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분위기, 제도적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은 외국의 경우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대처 영국수상, 힐러리 클린턴 미국무장관 등 수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배출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매년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을 발간하여 국가 간의 비교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수명, 취학율, 1인당 GDP 등 인간이 기본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는데 필요한 인간개발지수(HDI, Human Development Index)는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177개국 중 26위로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또한 교육수준, 소득 및 평균수명 등에 있어서의 남녀평등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남녀평등지수(GDI, Gender-related Development Index)는 157개국 중 26위로 상원권이다. 그러나 여성의원비율, 여성의 고위행정관리직 비율, 여성의 전무직비율, 남녀소득차등 정치 경제 분야의 중요한 정책결정의 행사에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표화한 여성권한척도(GEM, Gender Empowerment Measure)의 경우는 93개국 중 64위로 하위권으로 아직도 국가적 사회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행정안전부 2007지방자치단체공무원인사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일반직공무원 191,492명중 여성공무원은 62,694명으로 32.7%이며, 전라남도 전체의 경우는 일반직공무원 17,282명중 여성공무원은 5,212명으로 30.2%이고, 6급이하 16,013명중 여성공무원은 5,156명으로 32.2%이나, 사무관이상 1,260명중 여성공무원은 56명으로 4.4%에 불과하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분석하면 여성공무원이 사무관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22개 시?군중 단한명의 여성사무관도 없는 군은 6개군(담양, 곡성, 구례, 고흥, 강진, 장성), 1명인 군은 5개군(해남, 무안, 함평, 진도, 신안), 2명인 군은 6개군(보성, 화순, 장흥, 영암, 영광, 완도)으로 도청 및 시청을 제외하고는 군단위 지자체에서는 여성사무관이 3명 이상인 곳은 아무 곳도 없다.

앞선 통계자료에서 보여주듯이 중앙부처, 도청, 시청, 군청으로 갈수로 여성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승진한다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지금 당장 6급이하 여성공무원 비율인 30% 적용하여 여성사무관 비율도 30%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공무원 권익 향상과 더욱 나아가 우리사회의 50%를 구성하고 있는 여성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도 기초자치단체에서 여성사무관이 2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여성공무원의 비율에 맞추어 여성사무관도 확보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