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일부 지자체가 ‘지역상품권’을 발행, 지역경제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가운데 ‘담양사랑상품권’이 제도시행 1년 10개월여만에 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그 효과를 놓고 지역경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郡과 담양상인회는 그동안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도입된 이 제도의 성공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와 함께 관내 기관ㆍ사회단체에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촉구하는 한편 가두캠페인 등 다각적인 홍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사랑상품권’ 유통액이 지난달 30일까지 40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품권 사용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내 상점과 주점, 마트,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거스름돈도 현금으로 받는 등 쉽게 호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년 담양사랑상품권 판매량의 대부분이 관공서나 지역 입주업체 등에서 다량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상품권 이용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郡은 매월 직원 급여 중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해 월 7000만원 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품권 구매자에게 특별한 혜택이 없고 사용처도 한정돼 상품권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상품권을 사는 주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관내 전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담양사랑상품권’은 농협담양군지부와 지역농협에서 환전 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상품권 구매시 2% 할인, 가맹점 환전시 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 郡관계자는 “목포, 나주, 광양, 영암 등 우리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시기에 지역상품권제도를 운영해 온 타 지자체와 비교해 볼 때 제도시행 2년도 채 안돼 952여개 점포가 가맹, 4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괜찮은 실적”이라며 “앞으로 상인회와 함께 가맹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폭넓은 수요층을 만들어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한 군민들의 발길이 이어져야 지역 상가에 활기를 불어 넣을수 있는 만큼 앞으로 상품권을 이용한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성공적인 지역상품권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강원도 양구군의 경우 상품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3%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수시 구매고객에게는 1%의 포인트 적립뿐 아니라 구매금액 3만원 당 1매의 경품권이 전산으로 자동 발급되며 연말에 경품행사를 통해 자동차, 냉장고, TV 등 푸짐한 경품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 현재 전남 시ㆍ군별 상품권 판매 현황(시행년도/가맹점수/판매누계)을 살펴보면 ▷여수시(2000.4)/2350개소/155억원 ▷목포시(2007.12)/450개소/1억5천만원 ▷나주시(2007.2)/1200개소/20억원 ▷광양시(2008.1)/1500개소/6억원 ▷곡성군(2001.9)/504개소/65억원 ▷영암군(2007.2)/430개소/8억원 등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