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기업체와 공직자들의 잇따른 참여로 ‘대숲맑은 장학기금’ 모금액이 1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담양군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이 남편과 공동으로 각각 10만원씩 매월 20만원을 3년간 장학금을 적립키로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환경과 환경지도 담당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정애(49세ㆍ사진)씨.

올해로 28년째 담양군 환경분야 베테랑 공무원으로 근무중인 김씨는 “크게 내세울 만한 일도 아닌데 지역언론에 나는게 부담스럽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6년전 제 딸이 백혈병을 앓아 가족 모두가 실의에 빠졌을때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손길을 얻지 못했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때 얼마나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은혜를 입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딸아이도 건강을 회복하고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어느덧 김씨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었다.

“이젠 작은 힘이나마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마침 이번 기회를 얻어 그동안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장학기금 모금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부창부수(婦唱夫隨)라 했던가? 일찌기 아내의 의중을 간파한 남편 노주순(52,국민연금 북광주지사장)씨도 이번 '대숲맑은 장학금' 적립에 적극 나서 월 10만원씩을 보태기로 해 이들 부부 공직자의 선행이 지역사회 잔잔한 귀감이 되고있다.

김씨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최근 조선대학교 대학원 환경생명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학구파이기도 하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