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명물이자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연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주말(16일) 오후 4시 금성면에서 담양읍으로 향하던 1톤 트럭 운전자 김모(34세)씨가 빗길에 졸음운전으로 면소재지인 석현리 인근 가로수를 들이받아 차량이 대파되고 가로수가 크게 훼손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애꿎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만 수난을 당한 꼴. 더우기 사고 가로수는 생육환경 문제로 잎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다 이제 비로소 잎이 피기 시작한 세력이 약한 나무여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또한 18일 오후 2시 30분쯤 담양경찰서 앞 도로상에서는 무정면에서 담양읍 방향으로 향하던 카렌스 승용차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가로수를 충돌해 차량이 크게 부서졌다.

이번 사고도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큰 부상(?)을 당해 자동차 안전사고 및 관내 가로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같은 날 오후 4시경 담양댐과 순창방면으로 갈라지는 금성면 대지식당 3거리에서 승용차가 운전 부주의로 도로를 이탈, 아래 논으로 곤두박질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차량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사이를 빗겨간 덕분에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