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35호 채상장 전수교육 조교인 서신정(담양읍 향교리)氏가 전통 죽공예인 채상을 응용한 현대적 감각의 ‘채상가방’ 공예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본지는 담양군이 공모한 제28회 대나무공예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 조교를 만나 그녀의 작품세계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문)수상작 ‘채상가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답)전통공예인 채상의 원래 용도는 ‘함’이다. 그러나 함은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채상을 응용한 작품성과 기능성, 실용성을 갖춘 명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한게 이번 출품작인 ‘채상가방’이다.

문)작업과정은 어땠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답)전통공예인 채상으로 현대적 감각의 작품을 구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30년 가까이 채상장인 아버지(서한규翁ㆍ79세)밑에서 이 일을 배우면서 어떻게 하면 채상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살린 디자인과 다양한 빛깔의 천연염색을 접목시킬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특히 가방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친숙한 생활용품인데 이번 작품도 이러한 고민과 노력의 산물로 봐 줬으면 한다.

문)작품전시 등 앞으로의 계획은?
답)앞에서도 누차 언급했듯이 채상을 응용한 현대적 감각의 생활용품을 선보여 채상을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게 하고 싶은게 나의 소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6월 5일부터 5일간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기획전시회를 가질 예정인데 이번 기회에 심플한 디자인과 자연적이면서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실용성 있는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