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안다. 하지만 누구나 등산을 친근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나 취미도 처음부터 잘하거나 재미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등산도 마찬가지로 흥미로 시작해 실리와 쾌감을 느끼게 되면 더 깊게 알게 되고, 더 다양하게 겸험하고 싶어져 거기서 더욱 즐거움을 갖게 되는 호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

어찌 등산의 좋은 점이 이뿐이겠는가?
우선 돈이 적게 든다. 교통비 정도가 고작이니 다른 운동과 비교하면 바로 알수 있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등산인구가 느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등산말고 또 무엇이며 등산인들이 자연보호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산을 오르면서 인생의 고난과 인내를 배우고, 산을 내려오며 자연의 섭리와 겸손을 깨닫게 된다.

▲담양군통일연합산악회 태동
담양군통일연합산악회(회장 장기두)는 20여개에 이르는 관내 각 산악회를 중심으로 산이 좋아 산에 오르고 산수와 문화유적을 사랑하고 가꾸며 등산을 통하여 상호친목과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2월 결성됐다.

통일연합산악회는 모임이 결성되자 마자 매월 첫 번째 토요일을 정기 산행일로 정하고 전국 방방곡곡 명산을 찾아 자연과 더불어 즐거운 삶을 꿈꿔온지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게 됐다.

초대와 2~3대를 역임한 김청수 前 회장의 연합회 기반 조성과 정착기를 지나 도약의 단계로 접어든 통일연합산악회는 지난달 4대 회장에 취임한 장기두 회장의 열정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보다 성숙한 산악회로 거듭나기 위한 업그레이드에 매진 중이다.

본지의 前 대표이기도 한 장기두 연합회장은 지난달 지리산 형제봉(해발1,115m)산행 현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지역의 여러 등산 동호인들이 쉽고 편하게 연합산행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하겠으며, 산행을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더욱 다지는 좋은 산행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 회장은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지역의 후배 산악인들이 해외 원정 등반에도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은 게 선배들의 꿈이자 희망이다.”며 애틋한 향토사랑과 후배사랑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자연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도전과 등정보다 소중한 게 ‘자연’임을 잊지 않는 산악회 회원들, 그래서 통일연합산악회가 꿈꾸는 산은 언제나 푸르고 아름답다.

▲등산을 통해 친목과 건강증진 도모
통일연합산악회 회원 80여명은 지난 4일 올해들어 네 번째 맞은 정기 산행으로 전남 여수시에 소재한 해발 510m의 영취산에 다녀왔다.

영취산은 산중턱에서부터 정상까지 15만여평에 이르는 면적에 4~20년생의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매년 4월이면 만개한 진달래꽃를 완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이 구름처럼 밀려드는 우리나라 3대 진달래 명산으로 일찍이 명성를 떨치고 있는 터.

마침 진달래 축제기간을 맞이하여 영취산 산행에 나선 연합회 회원들은 정상에 올라 온 산이 진달래로 붉게 물든 장관을 조망하며 마치 천국에 온 듯 어느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행복한 봄을 만끽했다.

이날 코스는 임도삼거리에서 억세평원을 지나 450봉을 거친 후 진례산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도솔암과 봉우재를 지나 흥국사로 하산하는 5.5km 거리로 약 4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산악회 창립이래 매월 빠짐없이 정기산행에 참여하고 있다는 회원 김모(65세)씨는 “심신의 건강은 물론 지역 향우들과 친목을 다지는데 등산만한 운동이 없다.”며 운을 뗀 뒤 “등산을 시작하고부터 잔병치레는 물론 그 흔한 감기한번 걸린 적 없다”며 등산 예찬론을 폈다.

또 다른 회원 박모(63세)씨도 “산에 오르면 누구나 자연애호가가 된다. 산행 중에 마주치는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도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진다.”며 등산이 단순한 운동 차원을 넘어 자연스레 자연보호, 국토사랑 운동으로 이어짐을 강조했다.

▲장 회장이 전하는 등산 예찬
등산은 걷기나 달리기와 더불어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그렇지만 걷기, 달리기 등이 보통 평지에서 행해 지는데 비해 등산은 산이라는 독특한 지형을 무대로 한다는게 큰 차이점이다.

등산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돌, 바위 등의 지형 조건 때문에 걷기나 달리기 보다 다양한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 초보자라면 전체 산행에 소요되는 시간을 미리 잘 계산할 필요가 있다.

똑같은 코스를 등산한다 치면 초보자는 숙련자에 비해 1.5배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보는게 안전하다. 그러니 초보자일수록 이른 시간에 등산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할만 하다.

등산도 자세가 중요한데 평지구간이라면 걷기와 마찬가지로 척추를 곧게 펴고 걷는다.
다만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여 주는게 좋으며 산을 오르거나 내려 올 때는 보폭을 줄여 주는게 근육의 피로도를 덜 수 있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산 중 오르막에선 심장에, 내리막에선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그러니 등산 전에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 준다. 특히 관절염이 심하거나 몸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사람은 관절에 지나친 무리가 갈수 있으니 하산할 때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가파른 산행 코스는 피해야 하며 골다공증 또는 고혈압 환자도 무리한 등산을 조심해야 한다.

▲담양군통일산악연합회 임원진
▶회장 장기두 ▶부회장 박영열, 신금복 ▶감사 채희선, 국중진 ▶기획국장 김재동
▶총무국장 김정후 ▶고문 김청수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