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의 주인공 오인기씨가 자신이 직접 만들어 세운 마을표지석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최근 담양-백양사간 지방도 4차선 확장공사를 계기로 월산면 월곡사거리 마을 입구에 높이 3m, 폭 1.5m, 무게 8톤 가량의 대형 자연석 조형물이 세워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마을주민인 오인기(63세)씨가 직접 사비를 들여 제작해 건립한 것으로 오씨는 올 2월부터 손수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자연석을 세우고 본인이 직접 정과 망치로 마을 이름을 새겨 넣는 등 정성을 다한 것으로 알려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인기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의 안녕과 행운을 빌고 어르신들의 무병장수 염원을 담아 이 표지석이 마을 수호신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조형물 제작에 나서게 됐다.”며, “크게 칭찬받을 일도 아닌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할 따름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오씨는 광주고속 모범 운전기사로 정년을 마치고 귀향, 8순 노모를 모시며 현재 금호생명빌딩에서 격일 철야근무 중 틈틈이 시간을 내 무려 3개월여만에 완공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한편 중월리 2구 국장완 이장은 이번 마을 표지석 완공과 관련하여 “넉넉치 않은 살림에 자비까지 들여 이렇게 훌륭한 마을 표지석을 세워준데 대해 마을 주민들이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며, “월곡마을의 큰 자랑거리로 지역정서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