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멜라민 함유 식품으로 인한 먹거리 공포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베이비파우더, 여성용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에까지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인체에 유해한 석면성분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郡 행정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군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정부는 석면이 포함된 탈크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 등을 판매 금지하고 유통중인 제품도 회수하고 있다.”며 “우리군에서도 정부 발표에 따라 동 제품의 유통실태 점검 등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한바 있으며, 특히 의약품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군민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우리군의 경우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와 화장품은 유통되지 않는다. 지난주 관내 마트와 화장품 판매점 등 취급업소 20개소를 방문, 해당 제품 유통여부를 점검한 결과 석면 함유 제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군의 이와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으로 보인다.

담양읍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32세)씨는 “방송을 보고 집에 있는 베이비파우더를 확인했더니, 하필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제품이었다.”며, “엄마들이 본인들 것보다 더 까다로운게 아기 용품인데 좋은 것만 주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마음에 난도질을 하다니...”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본지가 취재차 약국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 박모(38세)씨는 “진짜 믿을게 약도 없는 거냐? 석면검출 리스트를 보니 정말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이중에 감기에 걸려 먹고, 소화 안되어 먹고, 그랬던 약들도 있을 건데 속상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먹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허탈해 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지역민들은 담양군이 적극나서 슈퍼나 마트, 약국 등 관내 모든 식의약품 판매장에 ‘석면검출 품목리스트’를 게시, 홍보하는 한편 석면검출 제품의 유통판매에 대해서도 대대적으로 단속을 실시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9일 “현재 석면 함유 탈크 원료 사용제품이 1,122개 품목으로 판매금지 및 회수를 하고 있으며, 대체 약품이 없는 경우에는 1개월간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석면은 인체에 미치는 발암 위험성으로 인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물질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석면이 0.1%이상 함유된 제품의 제조ㆍ수입ㆍ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