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인 버스터미널 대합실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산뜻하게 마무리 됐다.

郡은 지난해 11월 폭설로 인해 파손된 비가림 시설의 개보수에 이어 지난 28일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편의도모와 담양을 찾는 외지 관광객에 대한 관광담양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사업비 1천6백만원(군비 1천3백만원/자담 3백만원)을 들여 천정보수, 내부도색, 버스시간표 정비 등 대합실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건물 내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郡 경제과 관계자는 “공용터미널이 버스를 이용하는 군민들의 쉼터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 편의성과 미관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아울러 터미널사업자가 일부 자부담을 통해 시설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터미널 시설 개보수 공사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각은 썩 좋지만은 않다. 게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터미널 이전 공론화 문제가 이번 대합실 개보수 공사와 맞물려 다시 수면위에 떠 올랐다.

담양읍 지침리에 거주하는 주민 문모(48세)씨는 “대합실 내부를 조금 손 본다고 해서 열악한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까운 주민 혈세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

상업시설인 터미널 개보수 공사에 郡이 주도적으로 나서다 보니 사업주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터미널 상가를 운영하는 주민 박모(53세)씨도 “수천만원의 군비를 들여 내부 보수공사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티도 나지 않는 곳에 군 예산을 투입한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건물이 지어진지 40년이 됐는데 여건상 터미널 이전이 쉽지 않다면 건물 신개축을 통해서라도 관광담양의 위상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 줘야 되지 않겠냐? ”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침리에 거주하는 또다른 주민 김모(56세)씨는 “도심지의 원할한 교통소통과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공용터미널을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군에서는 지금까지 시설보수 지원 이라는 미봉책 외에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담양터미널은 시설물이 낡고 비좁은 데다 담양읍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교통혼잡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담양터미널(대표 김만수)은 1971년 2월 현 부지에 자리잡은 이래 40년째 제자리 걸음으로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부재와 도시개발 저해에 미관까지 해쳐 주민들과 터미널 이용객으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