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면 소재 모 가축농장의 불법적인 개 도살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작 행정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본지가 개농장 인근 주민들의 제보로 최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비닐하우스 견사에는 개 도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물 등의 야적으로 지독한 악취가 풍기고 있어 최근까지 불법적인 개도살이 이루어 진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농장주인 김 모씨는 “개사육에 따른 악취 및 개 짖는 소리 등으로 민원이 있어 수년전부터 농장을 정리할 생각이었으나 건물주가 임대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임차보증금 2천만원을 내주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것이 생업인데 아무런 대책없이 무조건 나가라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입장을 항변했다.

이같은 불법 도축에 대해 郡 환경과 관계자는 "문제가 된 농장에서의 동물학대 행위는 현장 확인이 불가능하였던 관계로 동물보호법 관련조항을 설명하고 계도 조치했으며 불법 견사 등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자진철거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郡 관계자는 또 이곳 외에도 관내 개 불법도축 사례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현재 파악되어 있는 불법 개 도축장의 현황은 조사된 게 없는 상태다. 관내 도축장을 점검해서 불법 사례들이 발견되면 법에 의해 조치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郡 관계자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의 단속의 눈길을 피해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불법 개 도축 사례는 관내에 상당수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개 도축 과정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는 고농도의 유기물로써 하천과 호수의 부영양화와 더불어 유입시 동물성 세균에 의한 감염 및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어 환경파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행법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불법 개 도살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담양군 통계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1천900여 가구에서 5천100여마리의 개를 사육하고 있으며 30두 이상 사육 농가도 13가구로 집계되고 있지만 조사되지 않은 불법 개농장이 상당수 더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