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으로 대부분의 선거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사라졌으나 지역의 주요 관심사인 담양축협장 선거는 농(축)협장선거법에 따라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개최, 축산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7일 오후 2시 담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담양축협장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지역 축협인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으며 기호1번 주학술(65세·현 조합장)후보와 기호2번 김산수(64세 ·전 조합장)후보가 차례로 나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추첨에 의해 첫번째 연설 주자로 나선 기호1번 주학술 후보는 많은 시간을 지난 임기 4년동안의 현안 추진에 대해 할애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축산환경 속에서도 가축시장 활성화, 명품한우 육성, 경축순환농업센터 건립추진, 조합 자립기반 확충과 수익증대 등 지난 선거 공약사항을 100% 달성했다. 지역 축산을 짊어질 CEO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덕목인 비젼제시, 관리능력, 강력한 리더십 등을 두루 갗춘 나야말로 가장 적임자라 자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선 기호 2번 김산수 후보는 “내가 축협장으로 재직할 당시엔 매년 수익의 5억에서 10억정도를 충당금으로 적립했고 3년 연속 10% 출자 배당과 중앙회로부터 7억의 무이자 자금을 가져오는 등 명실상부한 우수조합으로 만들어 놓고 물러 났으나 4년이 지난 지금 소 위탁사업과 중앙회 무이자 자금 등을 소수 특정 조합원에게만 혜택을 주는 등 투명하지 못한 문제투성이의 조합이 되어버려 축협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 30년 동안 축산인으로 한길을 걸어와 실무경험이 많고 추진력 있는 나를 지지해 축협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조합원 전모(51세)씨는 “그렇지 않아도 누가 진정한 축협장 후보인지 판단이 쉽지 않았는데 오늘 합동연설회를 통해 후보자를 잘 선택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관련기사 '후보연설문' 6면)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