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3월 18일, 지역농업을 바로 세우고자 최장수, 이정수, 김종신, 김희광, 이승국씨 등 5명의 각 읍면 농민후계자(현재 후계농업경영인)들이 뜻을 모아 발기인을 구성하고 봉산면 이정수씨를 초대회장으로 한농연담양군연합회(이하 담양한농연)를 창립한 지 올해로 꼭 20년을 맞게 되었다.

이후 담양한농연은 오랜 세월 농업 내외부의 험난한 파도를 넘어 지금의 스무살 청년의 모습으로 우뚝 자라났다.

지역 농업의 위기와 격변기에 농권운동의 핵심에 섰던 담양한농연.

보다 농민중심적인 시각에서 보다 현실지향적인 관점과 냉철한 판단을 통해 담양한농연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2만 지역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담양한농연 20년의 발자취

1989년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농협 군지부 2층 회의실에 모여 “농민후계자, 우리는 누구인가?”를 고민하였으며, 1991~92년 제2대 회장에 고 김종윤씨가 선출되어 농업경영인 해외연수를 처음으로 추진, 일본 대만 등 해외 선진농법과 신 농업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지역 농촌의 경쟁력 향상과 후계자 사기진작을 고취했다.

1993~96년 3~4대를 역임한 김종신 회장은 추성경기장에서 지역 농민들과 회원 전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유래없는 농민후계자대회를 치루는 등 담양한농연의 발전과 화합에 크게 공헌했으며 담양군민의 상 지역개발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3년 3월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경남 함양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현재까지 상호협력과 우후증진을 다지고 있다.

1997~98년 제5대 윤중천 회장과 집행부는 회원 단합과 한농연 위상 정립에 기여한 공로로 전남도연합회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1999~2000년까지 제6대 최창기 회장 재임시는 급변하는 농정속에서도 농업경영 활성화와 활발한 농권운동 추진으로 전남도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영호남 교류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도지사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1~02년 제7대 설창현 회장 재임시는 농촌변화의 물결에 가속화를 더해 한농연의 위상정립과 협동조합 개혁운동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농연 협동조합 개혁운동 최우수상을 도연합회로부터 수상했다.

2003~04년 제8대 김용관 회장과 집행부는 구제방역사업, 산불감시단운영 등 지역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지역민에 한발 다가서는 한농연 이미지 제고에 남다른 족적을 남겼다.

2005~06년 김봉곤 회장 재임시는 협동조합 개혁운동과 우리농산물 명예감시 활동을 적극 추진, 수입개방에 대응하여 우리 농산물 애용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현재까지 농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을 펼치고 있다.

2007~08년 이용길 회장 재임시는 농업인 의식개혁 운동과 교육을 통해 지역 농업인들의 의식 재무장에 크게 기여했다.

▲농업 현장을 지키는 담양한농연

지난 20여년동안 담양한농연 1천2백여 회원들은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 이후 2000년대 들어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 한-칠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한 농업의 위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 지역 농민의 권익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을 다해 왔다.

또한 농가부채 경감대책, 농협개혁, 농어촌복지특별법 및 학교급식법 개정, 농가 소득보전 정책 등을 실현시키기 위한 농권 보호운동의 최일선에서 담양한농연은 모두 하나가 되어 힘껏 일해 왔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오늘도 내고장 곳곳의 농업 현장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국가의 식량주권을 지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는 1천2백여 회원들의 정성과 노력에 있다할 것이다.

담양한농연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우리나라의 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자산이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