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3

이번‘학업성취도평가결과’를 보고 벌써부터 담양관내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학습에서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을 줄이고 국, 영, 수 과목에 더 많이 치중하겠다는 지역신문보도가 있었다. 물론 기초학력미달로 나온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국, 영, 수 학과목에 대한 특별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신문보도처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인성이 중요한 초등학생까지 획일적 답을 원하는 시험기계로 만들려고 하는 등 학교가 시험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학업성취도평가’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본보기가 될 것이다.

지금 현재 담양관내 초. 중등교육은 지금 상태에서 선생님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더 열의와 성의를 가지면 되지 특기적성교육을 줄이고 국, 영, 수에 몰입할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초등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활동력과 활발한 상상력, 창조력이다. 내 경험으로 봐도 초등시절 어떤 특기나 적성을 익혀두고 파악되면 평생 동안 살아가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현실상 중, 고등학교에서는 특기자나 운동선수로 나아가지 않는 한 특기나 적성교육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오로지 초등시절에만 가능한 특기적성교육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승진이나 선생님들 능력 평가로 삼는다는 교육당국의 발표에 발 맞춰 학생들보다는 선생님들 입장에서 임시방편적으로 이용하려는 결정으로 보인다. 학생들 입장에 서서 백년대계는 못할지라도 학교나 선생님들 편의에 의한 이런 즉흥적인 발상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담양은 초. 중학교 시설이나 학생들 자질문제는 대도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오늘은 학교와 선생님들 그것도 우리 지역과 관련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얼마 전 지역신문인 ‘담양신문’에서는 흥미 있는 통계를 조사 보도했다. 담양관내 초. 중학교 교사들의 연령대를 비교분석한 결과 55세 이상이 3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35세 이하의 젊은 교사들은 12%에 불과 교사들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학부모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잘못 가르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젊은 교사들에 비해 교수열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것은 담양뿐만 아니라 광주 인근지역인 장성, 곡성, 화순등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한다. 광주 인근 지역 교사들 고령화 현상 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광주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에서 근무를 하려는 교사들은 많고 교육당국이 근무 점수가 높은 순서로 발령을 하다 보니 그렇다. 현재 담양군 관내에 재직하는 교사들 중 99% 이상이 광주에서 출퇴근 하고 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도 60% 이상이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도 직장인으로서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것을 무어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담양 같이 학원시설이 부족하여 요즘 같이 방과 후 수업이 일상화 되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타 지역에서 출퇴근은 아이들에게 좋은 현상이 아니다. 특히 가장 예민한 사춘기 시절인 중학교가 문제다. 학생들의 인성이 갖추어져 가는 중학시절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고 방과 후에도 학생지도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담양관내 중등학교는 전혀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이 문제는 자치단체가 변해야 된다. 편에서 좀 더 심도 있게 다루겠음) 우리 아이들이 초, 중학교를 광주에서 다니다가 담양으로 전학 와서 가장 먼저 했던 소리가 선생님들이 광주학교에 비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성의가 없을뿐더러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고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수개 소리로 학생들이 하교 할 때 뒤에서 자동차 크락션 소리가 울려 뒤돌아보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비끼라고 손짓하면서 학생과 선생님들 중 누가 먼저 교문을 빠져 나가는 가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퇴근을 서둔다고 한다.

담양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담양관내 초. 중학교가 모두 공립학교이고 선생님들이 길어야 3~4년 정도 편하게 근무하다 가면 이 학교와는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의나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광주 인근지역 주민들이 공동학군제 부활을 외치고 광주편입운동을 펼치는 것 또한 이와 무관치는 않다. 그런데도 안일하게 관행에만 젖어있는 교육당국의 무관심은 개탄스러울 지경이다. 선생님들에게 또한 지역교육에 대한 모든 부담을 덧씌우고 싶지는 않지만 학생들 교육의 1차적이고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교와 선생님임은 분명한다.

얼마간을 재직하던 재직하는 기간 동안 지역교육에 열과 성의를 다해주기를 바란다. 요즈음 들어와서 교육대가 서울대 못지않게 들어가기 힘든 대학이 되었다. 실력 있는 인재가 교사라는 직종에 몰린 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단지 신이내린 직장으로서 안정되고 선망의 직업으로만 생각하고 몰린 다면 우리나라 교육미래가 큰 문제이다. 선생님들은 많은 것이 보장되는 직장인이기 전에 아이들의 인성교육까지 책임져 우리나라 미래를 보장하는 참 된 아이들을 길러내는 참스승으로서의 열정과 보람도 같이 가져주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