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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화림(茶花林)식물원 야외 전경. 삼인산이 어머니 품처럼 아늑히 감싸고 있어 평화롭다.
자생화-노루귀
자생화-흰금낭화
자생화-할미꽃
나무선인장-목기린에 일반 선인장을 접붙여 농학박사인 백진주 대표가 만들어 낸 신개발품.
다화림 자연체험학습장에서 어린이들이 우렁이 체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다화림 주인장이자 농학박사인 백진주 대표가 온실을 돌보며 잠시 포즈를 취했다.
대전면 행성리 삼인산자락 5천여평의 부지에 아늑히 자리한 다화림(茶花林) 식물원.
여섯 폭의 기운찬 바위 병풍산과 사람 인(人)자 셋을 닮은 삼인산이 지척이고 옹기종기 마을풍경 너머로 아담한 호수와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자연휴식공간이다.
기자가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자 인공폭포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와 그윽한 허브향이 온몸을 감싸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눈녹듯 사라졌다.
“다화림은 다향(茶香) 가득하고 꽃과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서 숲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길가의 풀꽃 한송이도 그 아름다움을 함께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지요. 이제 갓 두 돌을 넘긴 새내기 식물원이지만 어린이들과 가족 그리고 연인들이 누구나 함께 건강한 삶의 여유와 에너지를 찾는 꿈동산이고자 합니다.”
다화림 식물원 대표이자 농학박사인 백진주(39세)씨는 소녀처럼 앳띤 외모에 해맑은 미소로 식물원을 조성하게 된 의미를 그렇게 설명했다.
다화림 식물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7년 3월.
다화림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름답고 싱그러운 자연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휴식공간을 제공해 보자”는 백 대표의 오랜 꿈의 산물이다.
또한 식물원과 함께 마련된 자연체험학습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깨우치는 생태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변이종 위주의 다종다양한 희귀식물과 400여종의 자생화, 수생식물 등이 자라고 있는 200여평의 온실, 전시장, 재배장, 100평 규모의 실내 학습체험장, 황토체험장, 우렁이체험장 등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새봄을 맞이하여 식물원 단장에 여념이 없는 백 대표에게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여자 혼자 힘으로 벅차지 않나?” 물었다.
“물론 저 혼자만의 힘으로 식물원을 꾸려가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행히 제 주위에는 식물을 사랑하고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자연과 친화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저의 후원자요, 파트너입니다.”
식물심기, 압화, 자연염색, 천연비누, 우렁이, 장수풍뎅이, 토피어리, 텃밭가꾸기 등 10여가지의 어린이 및 개인 프로그램과 계절별, 가족단위 이벤트 체험으로 황토벽만들기, 채소, 과수 체험, 먹거리 체험, 다도체험, 겨울체험 등등.
백 대표가 기자에게 건넨 다화림의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철저한 준비과정과 오랜 노하우의 결정체임을 한눈에 보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년 5~6천명에 이르는 각급 학교, 청소년단체, 가족단위 내방객들을 무리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저력의 이면에는 “이같은 백대표의 열정과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기자의 뇌리를 스쳤다.
또한 백 대표는 다화림의 존재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쌓인 도시에서 컴퓨터와 TV, 학교, 학원, 집을 오가는 아이들의 마음속엔 자연의 아름다운 감성이 자리잡을 곳은 없습니다. 자연과 접하고 호흡하며 자란 아이들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입니다.”
백 대표는 발길을 옮겨 재배장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다종다양한 희귀식물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독특한 선인장 하나가 유독 기자의 시선을 끌었다.
마치 나무줄기 끝에 붉은 선인장이 매달려 먹음직스런 막대사탕을 연상케 했다.
“나뭇잎 선인장인 목기린과 일반 선인장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식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식물도 상품인 이상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상품성과 시장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와 신상품개발이 선행돼야 하겠지요."
어느덧 따스한 봄 햇살이 구리빛 백 대표의 얼굴에 밝게 비추이고 있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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