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2008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본지가 한해를 마무리지며 우리고장의 다양한 뉴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10대뉴스가 아닌 20대뉴스를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인터넷판 뉴스의 클릭수가 많았거나 담양군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됐던 뉴스를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1.이정섭 군수 ‘뇌물비리’ 실형선고 구속수감
2008년 담양의 최대 이슈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군수 관련 ‘뇌물비리’ 재판이다.

지난 4월 16일 군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시작된 이군수 관련 뇌물비리 재판은 6개월여에 걸친 지리한 법정 진실공방 끝에 징역1년에 추징금 5500만원이라는 1심 선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1심 판정에 불복한 이군수 변호인측과 검찰측이 모두 사실오인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해 법정다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따른 행정의 장기공백과 군정의 파행 운영이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종 판결 및 남은 일정에 따라 변수로 떠오른 내년 4월 보궐선거 실시 여부는 입지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김효석 의원 3선고지 탈환

민주당 김효석 후보가 제18대 총선 담양·곡성·구례선거구에서 당선, 3선고지를 탈환했다.

김후보의 당선은 지난 16,17대 국회에서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점,그리고 부정과 부패에 단 한번도 연류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 국회 재경위 간사 역임 등 경륜과 경험, 원내 대표로 활동해 온 점 등이 바탕이 돼 중량감있는 김후보에게 지역발전을 기대해 보자는 지역유권자들의 열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용흥사 범종 보물로 승격

월산면 용흥사에 있는 용흥사 범종이 ‘보물 제1555호 순치원년명 동종’으로 지난 3월 12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승격 지정됐다.

또한 국가사적 제304호 소쇄원이 명승으로 승격되고 춘강 고정주 고택, 장화리 이승기 박사 고택, 읍 호국사에 소장된 목조아미타 여래좌상, 양녕대군 증손자 이서의 몽한각 도래솔2점 등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관내 지정문화재는 64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4.제10회 대나무축제 성료
제10회 대나무축제가 5월3일부터 5월9일까지 7일간에 걸쳐 관방제림과 문화공원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연인원 5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금년 축제는 ‘대바람 소리 담양 환상곡’을 주제로 온 군민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지역문화창조와 지역민들의 소득을 창출하는 새로운 페러다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만남의 광장 등에 부실한 편의시설, 쉼터부족, 부족한 공중화장실, 국악일변도의 축제프로그램, 형식적인 읍면의 날 행사 등은 대나무축제가 진정한 국민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제고돼야 할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5.담양다이너스티 골프장 개장

담양읍 학동리 일원에 18홀(파72·6천384m)로 조성된 담양다이너스티CC(회장 황길순)가 지난 6월 1일 그랜드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살린 차별화된 코스와 전국 최대규모, 최고급 설비를 자랑하는 클럽하우스는 영국왕실의 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으로 골프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새로운 ‘사교클럽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외지 골퍼의 대량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군의회 후반기 양대수號 출범
제5대 담양군의회가 후반기 의장에 양대수 의원, 부의장에 윤영선 의원으로 하는 신임 의장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의사 일정에 돌입했다.

담양군의회는 2008년 행정사무감사 종결을 통해 군수부재에 따른 집행부 부실 감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관록이 붙은 재선의원들의 효율적인 의정활동과 초선의원들의 대약진이 돋보이는 감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초·재선 의원간 의정활동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부하는 의회상’정립에 초석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정활동에 대한 지역 여론의 냉정한 평가와 함께 지방의원 유급제 실시 등으로 군민들의 시선이 한층 집중된데 따른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7.담양석재 크락샤 설치민원 법정다툼 비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정면 크락샤 문제가 한해가 저물도록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군과 업체, 무정면민 등 3자간 갈등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광주지방법원은 지난 9월 10일 무정면 환경오염시설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에서 제기한 쇄석기 가동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피해입증자료를 요청, 11월 26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각한바 있다.

현재 군은 주민들의 요청으로 담양석재 주변지역 환경영향조사를 실시중에 있으며,

이번 환경영향조사 용역(용역조사기간 11.3~2009.1.2)결과와 영산강유역환경관리청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8.담양종합체육관 준공
담양을 대표할 실내스포츠의 요람 담양종합체육관이 지난 8월 28일 문을 열었다.

2006년 1월 4일 첫삽을 뜬 이래 총사업비 170억원(국비 45억원, 군비 125억원)을 들여 부지 21780㎡에 건축 연면적 7783㎡(지상2층, 지하2층), 관람석 1836석 규모로 배구, 농구, 핸드볼 경기와 다목적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고 연접한 생활체육관동에서는 탁구, 에어로빅, 헬스 등의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은 체육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규모의 스포츠 마케팅에 힘써 담양 이미지제고 및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9.담양 제2기 신활력사업 연속 선정

담양군이 제2기 신활력사업 대상지역으로 연속 선정되어 제1기때 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은데 이어 제2기에서도 매년 25억씩 2010년까지 총 7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군은 이번 선정에서 대나무신산업화 사업과 농·축·특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마케팅 등 지역특유의 기반사업을 구축하여 안정적, 지속적, 사업추진의 기대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10.‘한과명품화사업’ 표류

2009년도 농림부의 향토산업육성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담양군의 ‘한과명품화사업’이 업체간 사업비 배정문제를 둘러싸고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는 등 표류를 거듭하고 있어 자칫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번 ‘한과명품화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업체간 불협화음은 사업추진단 구성보다 사업비 배분을 우선함으로써 사업추진에 혼선과 혼란을 초래한 군 주무부서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사업의 본질은 우리군의 특산품인 한과를 이용하여 조청을 개발하고 우리지역 한과를 명품화하는 것이므로, 이 과정을 통해 지역농가의 소득을 증진하고 신규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핵심가닥을 잡아가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