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경기불황으로 우리나라도 수출과 외환과 물가고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악재가 수치(數値)상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서민 가계에 금이 가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기불황의 주기로, 보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 커다란 사건이나 자연재해 등이 발생되지 않는 한 2010년 중반부터는 회복기가 되리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IMF를 경험한 국가에서는 침체(沈滯)된 경기상황에도 잘 적응하리라는 말도 한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불황이 계속될 경우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국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 우리의 경우에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低金利)정책을 펼쳐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최근 경기가 어렵다보니 저금리정책이 무색을 당하는 느낌이다. 다행이도 국제유가가 하락되어 한숨을 돌릴 수는 있다하지만, 일자리 창출문제가 동결되고 구조조정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우리의 처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토록 실업문제가 경제의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을 고민해본다.

예를 들어 일자리가 창출되면 저축이 늘고 저축이 늘어나면 투자가 늘어, 다시 일자리가 창출되어 경기 회복기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일자리창출을 기업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다.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는 거대한 국책사업이 필요하다. 즉 거대한 국책사업을 시도하여 단순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미국은 1929년 대공황(大恐慌)을 맞게 되어, 이를 극복하고 경제부흥을 위하여 당시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공공투자에 의한 종합적 자원 개발 사업으로 테네시강 유역개발공사를 기점으로 실업자구제와 산업발전에 성공한 사례는 세계사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실업률에 전전긍긍(戰戰兢兢)할 때만이 아니다. 현실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에 수례를 달기위해서는 맞춤형 국책사업을 시도해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는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 체감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탁상행정(卓上行政)으로는 경기불황을 해결할 수 없다.

먼저 재래시장의 수요 공급 상황을 살피고 생필품의 소비자 물가 동향과 서민들의 소비성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고위공직자들이 몸소 체험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 간혹 중소기업을 살리고, 소비자 물가를 억제하고,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과다 세금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실천의 농도는 매우 미흡한 느낌이 든다. 언제까지나 불황의 경기가 이어질 것인지 매우 걱정스러운 생각이다.

그러므로 만에 하나 정부 역할이 미흡할지라도 우리 스스로가 이겨낼 수 있는 의지를 갖아야한다. 허리띠를 조르고 기근에서 목피를 채취하듯 어려움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듯 제3의 새마을 정신을 발휘하여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국민모두가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끈기를 발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