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 청렴도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급추락했다.

국가청렴위원회가 최근 전남도 22개 시.군 공공기관 청렴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담양군은 10점 만점에 7.48점으로 지난 2006년 청렴도 9.01점에 비해 무려 1.53점이 하락했다.
소수점 자리를 뛰어넘어 청렴도 1.53점 하락의 의미는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4년 8.54점, 2005년 8.81점, 2006년에는 9.01점으로 해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상위권에 올라선 담양군이 2007년 이후 군수의 뇌물수수 구속 등 ‘클린 담양’의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지면 청렴도 급락의 비운을 맞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전남도 시군 가운데 지난 2007년도 청렴도 지수가 9.0점대 이상이며 금품·향응제공률이 0%인 청렴도 우수 시군은 5개(담양, 여수, 순천, 해남, 장성)시군으로 돼 있었으나 이제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담양의 현실을 군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군민들의 자랑거리가 사라져 이제는 명함조차도 내밀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번 조사에서 세부적으로 외부(민원인)청렴도는 8.31점으로 종합평점에 비해 비교적 높았으나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는 5.52점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년도 외부청렴도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부패측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업무처리과정의 ‘투명성’ 및 공직자의 ‘책임성’까지 포함해 측정했고, 내부청렴도에는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업무지시 공정성’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군수의 부패부정 사건으로 인해 뒷걸음질 친 이같은 담양군의 청렴도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강력한 공직기강 확립과 개선의지가 필요할 때라는 지적이 높다.
또한, 빗나간 동료애로 무조건 비리와 부패를 덮어줄 것이 아니라 엄정하고 추상같은 공직사회의 내부감시와 적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8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담양군민들은 담양군이 청렴도 지수 목표관리제를 통해 내년 청렴위가 발표하는 청렴도 평가에서는 다시금 전국 공공기관 상위권에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김상민 記者 alstm4845@ne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