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 등으로 군수가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은 담양군이 인사투명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군정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일 군의회 한만순 의원은 제191회 정례회 회기중 제2차 본회의에서 행한 군정질문에서 “인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인사서열 공개 및 장기근무자에 대한 순환근무제 실시 의향은 없는가?”라고 물었고 연이어 12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답변 형식을 빌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이날 답변을 통해 “지방공무원 평정규칙 제32조의 규정에 의하여 현재 전직원의 서열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본인에 한해서 승진후보자 명부순위를 인사행정 시스템에 개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승진 후보자들은 인사를 전후한 3~4일간 내부 전산망을 통해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고, 인사결과에 불복하면 이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됐다.

郡은 또 지역 주민과의 유착가능성이 제기되는 5년이상 장기 근무자들을 탄력적으로 순환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郡은 5년 이상 장기근속자 42명 중, 전문직종을 제외한 15명에 대해 행정지도와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단계적으로 순환근무제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군은 특채 등 비정기적인 인사 요인을 될 수 있는 대로 줄이고 인사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공백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는 한 통합적으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인사위원회의 기능 활성화를 통해 최소한 인사대상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한 인사가 이루어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담양읍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52세)씨는 “민선 4기들어 행해진 군 人事를 보면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郡 수장이 인사비리혐의로 구속되는 홍역을 치른만큼 앞으로 인사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