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명문 사학 창평고와 비교되며 한때 침체기를 겪으면서 2류로 치부되던 담양고가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교육시스템에 의해 새학교로 탈바꿈하며 청죽골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나 지역민으로부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년 3월 부임이래 과히 혁신적이라 할만큼 괄목상대할 학습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전행렬 교장을 만나 담양고의 비젼과 지역교육의 미래와 발전방향 등에 대해 물어 보았다.

문)40여년 가까이 교육계에 몸담으시면서 공교육이 처한 현실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신념은 무엇인가요?

답)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올바른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과 학생들 각자가 지니고 있는 소질개발의 극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문)담양고의 특색있는 교육시스템인 ‘학습심화반’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학력신장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답)학생들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이것이 곧 전체적인 면학분위기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학교 전체의 학력신장이라는 결실을 가져 왔습니다.

올해 서울대 수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김창남 학생의 예에서 보듯 학생과 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하면된다’는 신념을 갖게 된 것도 이 제도의 또 다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담양교육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면?

답)담양의 교육발전을 위해선 지역민들의 내고장 학교보내기 등의 전환기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리적으로 대도시에 인접한 담양은 우수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심한 편입니다. 그러나 담양은 타 지역과 비교해 내신성적 면이나 지방화시대의 인적자원 활용 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 외에 관내 고등학교수와 학급수의 조정에 의한 정원의 적정안배 문제와 대입시 농어촌특례입학의 지속적인 혜택 등을 간과해서는 않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전행렬 교장은 "담양고는 민주적인 학교경영과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성을 발휘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담양고를 두드릴 것"을 주문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