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죽골 인재육성의 요람 담양고 전경

효율적인 시간운용으로 학문 탐구에만 전념(기숙사 전경)

넓고 쾌적한 도서관 환경은 담양고의 또다른 자랑거리(도서관 내부 모습)

가사문학의 산실이요, 청죽의 고장인 담양고을에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매년 14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는 지역 중심 고등학교로서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실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담양고등학교.

‘실력과 인품을 갖춘 인재양성’이란 교육 슬로건 아래 21세기 미래 주역을 키워내고 있는 담양고를 찾았다.

12월 겨울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어느 날, 담양고등학교 운동장은 남,녀 학생들의 패기와 활기로 넘쳐났다.

청죽골 맑은 공기를 닮은 학생들 모습은 바로 가슴을 확 열어주는 젊음과 열정 그 자체였다.
기자는 보았다. 그리고 확신했다.

다르지만 닮은 모습,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 가는 담양고등학교 학생들의 미래가 담양군 전체 미래의 한 축이 되리라는 것을.

▲담양고 학생들의 밝은 웃음

최근 농촌 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맞물려 농촌학교의 붕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는 오히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됨과 동시에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1군 1우수고로 선정되는 등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과 학생·교사가 혼연일체가 된 자율학교를기치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됨으로써 입사 전체 학생이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학습실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4인 1실의 기숙사 시설이 완비돼 재학생들은 효율적인 시간운용으로 학문탐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농어촌 우수고 및 자율학교 선정에 따른 혜택으로 교사 초빙제 등 우수교원 확보가 가능케 되고 교육과정 운영, 학사운영 등에서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받게 돼 학생들의 학력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과 외국어의 경우 원어민 수업이 가능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한 풍부한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비 전액면제, 방학을 이용한 선진국 문화유적 탐방 등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어 2~3년 후에는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 명문학교로 발돋음하게 된다.

▲학력신장의 지렛대 ‘심화반’ 운영

담양고가 한때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2009년도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학력신장을 통한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된데는 작년 새로 부임한 전행렬 교장을 비롯한 일선 교사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과 성을 다한 ‘심화반 운영’이라는 비장의 카드가 크게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화반’이란 담양고만의 특색있는 학력신장시스템으로 전체 학생중 상위 성적 10%이내의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일반 수업과는 별도의 심도(수준)있는 클래스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극대화하는 수업방식이다.

년 4회(분기별) 각종 시험 성적을 데이터로 선발되는 심화반 학생들은 분기별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며 선발과 탈락을 반복하고 그러한 과정속에 자연스레 경쟁을 유도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학력이 배가된다는 것이다.

현재 심화반 학습은 1~2학년이 영어와 수학 2개 과목에 한해 주 7시간, 3학년의 경우 국,영,수,사,과 등 수능 5개 과목을 주 11시간 운영하며 통상 저녁 12시를 넘기는게 다반사라고 한다.
따라서 심화반에 뽑힌 학생들은 기숙사에 의무적으로 들어 와야 하며 기숙사장학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교실수업 혁신 연구학교 운영

담양고는 교실수업 개선과 학생-교사간 의사소통을 위해 4년째 학교 자체적으로 교실진단기법 적용과 효과적인 교사 역할 훈련(TET-Teacher Effectiveness Traning)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간의 노력들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도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실진단기법기법이란 미국에서 개발된 ‘강의개혁을 위한 50가지 교실평가기법”을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에서 적용하기 쉽게 재설계한 것이다.

한편 담양고는 실제수업에서 교실진단기법을 적용하여 학습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수업전략을 수집·실천함으로써 교수·학습의 질 개선과 학력 향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은 물론 학교생활기록부의 충실기재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자사랑 3多3無 실천 생활화

담양고는 교사 스스로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용의 생활 지도를 실천하기 위해 3多(관심, 칭찬, 배려), 3無(체벌, 편애, 부정적 언어) 실천을 생활화 하고 있어 사제간의 정도 돈독하다.

그밖에도 학생들에게 나눔과 베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나눔 학교’로 지정 활동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유한킴벌리의 지원을 받아 ‘학교숲가꾸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파격적인 장학금 수여

담양고는 지난 12월 16일 신입생 선발고사를 실시하여 전체수석에 김마리(창평중), 차석에 서하연(담양여중) 등 지역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유치, 파격적인 장학금을 수여하게 된다.

신입생 전형 장학생은 내신성적 장학생과 입학성적 장학생으로 구분되는데, 내신성적 장학생은 내신 4% 이내이면 200만원, 10% 이내이면 100만의 군 인재육성 장학금을 수여하고 입학성적 장학생은 내신과 선발고사를 합산한 성적으로 선발되며 1등에 500만원, 2-3등에게 300만원, 4-5등에 200만원, 6-10등에 1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게 된다.

금년 신입생 전형 결과 영예의 장학생 명단과 장학금 수여현황을 살펴보면 수석 김마리(창평중, 7백만원), 차석 서하연(담양여중, 5백만원), 정유진(창평중, 5백만원), 김다희(담양여중 5백만원), 박선영(금성중, 4백만원), 유승완(담양중, 2백만원), 정보라(담양여중, 2백만원), 이태호(담양중, 2백만원), 김선임(금성중, 2백만원), 홍인선(담양여중, 1백만원), 노호정(담양중, 1백만원) 등 이상 11명에 장학금 총액은 3천4백만원이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