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징역 1년과 추징금 55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정섭 담양군수에 대한 항소심이 19일 오전 11시 30분 광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항소심 재판에서 이 군수 변호인측은 항소 이유로 뇌물은 받은 바 없고 문중으로 부터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 아닌 빌린 돈이며 경남 H사에서 받은 돈도 당선축하금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고 사실오인이라며 1심 선고 내용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번 항소는 검찰과 피고인측이 모두 제기한 것으로 검찰측도 사실오인으로 인해 형량이 대폭 감경됐다고 이 군수측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또한 검찰은 이번 항소와 관련 이 군수 재판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한 사건관련자 9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바 있으며 이중 이 군수 친형으로 알려진 L모씨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군수 변호인측에서는 경남 H사 로비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 받은바 있는 지역의 원로이자 이씨 문중원인 또 다른 L모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항소심에는 이 군수를 포함해 아들 L모씨(제3자뇌물취득)와 공무원 L모씨(뇌물공여), 공무원 부인 L모씨(뇌물공여), 그리고 경남 H사 간부 L모씨(뇌물공여) 등 5명이 출석, 항소심 1차 심리가 진행됐으며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이들 중 6급 승진 대가로 이 군수에게 5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공무원 부인 L모씨는 항소 취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군수 관련 항소심 제2차 증인심리는 다음달 16일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 취재팀